코로나19 상황이 잠잠해질 기미가 안 보이지만 윤뽀네는 조금씩 외출 반경을 넓히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네를 벗어난 것이 손꼽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그보단 조금 더 움직여요. 차로 30분? ㅋㅋㅋㅋ 거리를 다니고 있어요. 실외 위주로. 지난주엔 융건릉을 다녀왔는데 줄 서는 것 1도 없고 (들어가자마자 좌측에 있는 여자 화장실은 줄 서야 했어요. ㅋㅋㅋ) 거리두기 잘 되니까 외출지로 추천해요. ㅋㅋ
2012년에 다녀왔었는데 이후로 많이 바뀌었더라고요. 일대에 카페를 비롯한 맛집도 많아졌고, 전엔 돗자리 깔고 앉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반입 금지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이후 계속적으로 정비한 것 같아요. 깔끔. 그래도 곳곳에 앉을 공간이 있고 잔디가 푸르고 나무가 울창해 쉬는데 어려움이 없었어요. 융릉과 건릉을 간단히,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고 조금 더 욕심내면 산책로가 50분 정도 되는 코스가 되어 거닐기 좋아 보였어요.
융건릉은 사도세자와 현경왕후를 모신 융릉과 정조와 효의왕후를 모신 건릉으로 되어있는데 오복이가 정조의 아버지가 사도세자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학교에서 배웠다고 하네요. 사도세자가 어디서 죽었냐고 퀴즈를 내는 것 있죠? 오복이가 준 놀라움에 융건릉은 안 잊어버릴 것 같아요. 사실 매번 찾아보거든요. 선릉과 정릉도 찾아보고 빛의 속도로 잊어버려서 포스팅하는 지금도 누구였더라 하고 있는데 ㅋㅋ 오복이와의 기억이 이렇게 하나 쌓였습니다.
실내 역사관은 코로나19로 운영하지 않았어요. 기회가 된다면 재방문해서 역사관도 보고 산책로도 걸어보고 싶어요. 오복이는 무료입장이고 성인만 각 천 원씩 내면 되니까 저비용, 고효율! 날 좋을 때 이만한 곳도 없네요! 나무 그늘이 많아 여름에도 괜찮을 것 같고, 잔디 때문에 긴바지가 좋겠습니다. 버그 스프레이 정도 챙기면 아이랑 외출할 때 더 든든하겠죠?
이렇게 기분 좋은 주말 마무리했습니다. :D 마지막 사진은 2012년에 다녀온 융건릉 티켓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블로그에 남겨놓지 않아 한참 뒤졌네요. ㅋㅋㅋ 이제라도 남겨서 박제합니다. (오복이랑 세 가족이 다녀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라 당황했어요. ㅠㅠ 남겨놓아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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