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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겨울 코트 단추가 떨어졌습니다. 살림을 제대로 살지 않았던 저로서는 다양한 색상의 실을 구비하고 하고 있을 턱이 있나요.

그래서 이제나 저제나 하고 있었는데 한 식당에서 종업원이 제 야상에 고소한 국을 쏟아주시는 바람에 세탁소에 갈 일이 생겼지 뭐에요? 어느때와 다름없이 드라이크리닝을 맡기도 돌아서는 그 때!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세탁소 한쪽 면을 메우고 있는 실과 재봉틀이었습니다. 마침 걸려있던 실도 어디서 많이 보던 색상! (조금 진하긴 했지만 흰색이나 검은색 실 보다는 훨 나은 상황)

냉큼 아저씨께 부탁을 해 보았습니다. "단추 하나 달 실 조금만 얻을 수 있을까요?" 하면서. ^^; 세탁소 아저씨께서 쿨하게 그러시라고 하면서 어디 감아가야 할텐데… 하시며 안 쓰는 명함을 주시더군요. 그래서 저 칭칭 감아 왔어요. ㅋㅋㅋ


이런게 동네 세탁소의 정이 아닐까 싶어요.

예전에 살던 집에서는 바로 근처에 크린*피아라는 체인점인 세탁소가 있어 거기에 옷을 맡겼거든요? 카드계산도 되고 포인트 적립도 되어서 참 마음 편하게 이용했던 곳이었어요. 지금 집에서는 걸어서 한 30분은 가야하는지라 바로 근처에 있는 동네 세탁소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사실 동네 세탁소는 카드 계산도 안 되고 대형 체인점에 비해 가격도 조금 비싼 것 같다는 생각을 내내 하고 있었어요. 그러던차에 사소하지만 이런 일을 겪으니 이런게 동네 장사인가 싶고, 정이란 생각이 드네요.

사소한 것에 감동받는 윤뽀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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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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