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이 예방접종하러 가는 길 파라솔과 테이블, 의자 몇 개를 두고 아주머니 세 분이 앉아 계셨습니다. 그 앞을 지나가는데 "차 한잔 하고 가세요." 하고 불러세우더라고요. "괜찮습니다." 하고 지나쳤는데 돌아오는 길에 그 분들이 서 계셨다가 따라 붙었습니다.


엄마들 모여서 정보 공유 하고, 팥빙수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그런다면서 같이 하자는겁니다. 스트레스도 풀고 좋지 않냐는건데 알고보니 교회에서 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교회는 다니지 않는다고 하니 그래도 괜찮다며 아기 이름 알려달라고 하는걸 알려주기 싫다고 생각해보겠다며 빠져나왔습니다. 잠깐 서서 이야기 하는데 3:1로 오복이 둘러싸며 튼튼하다느니, 아들이네, 모유먹냐 등등 구경났고 절 붙들고 있으니 유모차 밀어 앞으로 나가기가 영 어렵더군요. ㅠㅠ


동네 아는 아기 엄마 한 둘 사귀어서 같이 커피도 마시고 산책도 하면서 지내고 싶긴 한데 종교적으로 얽히긴 싫습니다. 교회에서 굳이 사람을 사귀어야 할 필요가 있나요? 종교의 자유가 있는데 다니라고 압박받는것은 생각만 해도 싫네요.


그 길이 아파트단지에 공원이 있어 유모차와 아기띠 한 엄마들이 엄청 다니는 곳인데 떡하니 자리잡고 차(tea)와 아기를 핑계로 교회를 오라는 것이 그닥 기분 좋지 않았습니다. 제 생활 반경 상 자주 지나다니는 곳인데 앞으로 다니며 또 마주치는 것도 껄끄럽네요. 제가 괜히 민감한걸까요? 그냥 이런 저런 생각에 심난하네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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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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