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복이가 세상에 나온지 130일이 훌쩍 지났습니다. 엄마 뱃속에서 탯줄로 영양공급을 편하게 받다 밖에서 자가로 배를 채우려니 본인은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ㅎ 반대로 엄마인 저역시 힘들어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납니다.

다 먹어 버릴테야!


유축 수유와 분유 수유를 거쳐 직접수유에 성공한 이야기는 이미 포스팅 한 바 있습니다. 근데 또 맘마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130일 아기의 변화 때문이죠.



130일이 되니 이제 얼러주면 꺄르르 웃습니다. 확실히 이전보다 많이 웃네요. 손에 힘이 생겨서 엄마 손을 끌어당길줄도 알고 치발기나 인형을 쥐어주면 제법 잡고 있습니다.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인데요. 이게 맘마 시간에 나타나면 미치겠습니다. ㅠㅠ


수유 시간도 됐고 배고파하는 것 같아서 젖을 물리면 덥석 물고 빠는데 이내 장난치듯 쓰윽 빼냅니다. 손으로 가슴을 밀어내고 입으론 젖을 물고 빼니 당연히 저는 아픕니다. 이게 안먹겠단 뜻은 아닌지 다시 빠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빼고 반복입니다. "아야! 엄마 아파" 단호하게 말을 해도 쓰윽 빼내면서 제 쪽으로 고갤 돌려 쓰윽 보구요. 웃기까지 합니다. ㅠㅠ 몇 번 그러면 세워서 "엄마 아프게 하면 안 돼! 맘마 시간에 장난 치는거 아니야. 이러면 맘마 안줄꺼야" 혼내도 살살 웃으며 제 혈압을 높이니 가슴은 얼얼하니 아프고 웃지도 울지도 못하겠는거죠.

에헤라디야


예전에 수유 상담을 했을 때 아기가 젖 물고 아프게 하면 수유를 중단하고 무서운 표정으로 안 된다고 하라 배웠습니다. 엄마가 웃으면서 이야기하면 해도 되는줄 알고 장난을 계속 친다는거죠. 지금이 딱 상담할 때의 그 상황입니다.

으이그


맘마전쟁!

이가 나지 않아도 아픈데 나중에 이나면 얼마나 아플지. 진심 아픕니다. 진심으로 '악'소리가 나온다니까요. 겪어보지 않은자 말을 말라. ㅠㅠ 이 전쟁에서 제가 이겨야 하는데 웃으며 달려드는 적을 어찌 이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윤뽀

일상, 생활정보, 육아, 리뷰, 잡담이 가득한 개인 블로그. 윤뽀와 함께 놀아요. (방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