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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애월에 있는 즉석떡볶이 맛집 연화키친입니다. 애월 게스트하우스에서 1박을 하고 해안도로 달리다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한 뒤, 더럭분교에 들렀다가 연화키친에서 점심먹고 공항으로 가는 일정이었어요.


하가리에 있다가 상가리로 이전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가게의 내외관 모두 깔끔했어요. 인근에 상가 건물이 없고 한적해서 밖에 나가서 사진도 찍고 여유 부리고 싶었으나 10월 말의 제주도 바람이 너무 차 실패. ㅋㅋ 사실 바람은 이 전 날이 더 대박이었어요. 배가 결항 될 정도였으니까요. ㅋㅋㅋㅋㅋ


피규어 외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이 있었는데 전 가게에서 이런 것 보면 오복이가 손댈까 노심초사하는지라 썩 반갑진 않았어요. ㅋㅋㅋ 제가 손도 못 대게 해서 오복이도 답답했을거예요. 마지막에 아기 의자에 앉아 있는 산타 할아버지랑 사진만 찍어줬습니다. ㅋㅋㅋㅋ


연화키친은 공항에서 가까운 편이고 제가 떡볶이를 너무 좋아하는지라 망설임 없이 방문을 결정했는데요. 메인 메뉴라고 할 수 있는 오징어 치즈 떡볶이가 매운 떡볶이라 4살 오복이가 먹을 수 없단 사실을 망각했더라고요. 뭐가 씌였는지. ㅋㅋ 그래서 파스타를 먹을까 고민했는데 사장님께서 아이가 먹을 안 매운 크림 떡볶이를 따로 내어주겠다 하셔서 "감사합니다!"를 외쳤습니다.


푸짐한 오징어 치즈 떡볶이. 기본 2인분이고 볶음밥 추가할 수 있는데 아침부터 계속 먹으면서 다녀서 밥까진 못 먹었어요. 못내 아쉽습니다. ㅋㅋ


오징어 배를 가르면 치즈가 왕창 들어있는데요. 쭉쭉 늘어나는 치즈 좋아하는 오복이가 이걸 못 먹었습니다. ㅠㅠㅠㅠㅠ 얼른 매운 걸 먹을줄 알았으면 좋겠어요. 물에 씻은 김치 같은 것을 먹긴 하는데 메인으로 먹으려면 아직도 멀었어요. 예~전에 아빠어디가에 윤후가 매운 김치를 참으면서 막 먹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때 후가 몇 살이었죠? ㅋㅋㅋ 5살? 6살? 그 날을 기다립니다. ㅋㅋ 곧 5살. 예. ㅋㅋ


음. 맛은 상상할 수 있는 즉석떡볶이의 맛이었어요. 오징어 가를 때 느낌은 죽여줬는데 그 임팩트 말고는 여운이 오래 남진 않더라고요. 수원에서 자주 가던 즉석 떡볶이집이 있었는데 없어졌거든요. 한 번씩 생각날 때 못 가는 아쉬움의 연장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요.


그리고 사장님이 주신 오복이를 위한 크림소스 떡볶이! 양을 넉넉하게 주셔서 배 터져라 먹었어요. 오복이 이녀석이 떡볶이 먹기 싫은데. 나 브로콜리 싫어하는데. 이러면서 내빼가지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휴. 전 오복이 밥 먹이는 시간이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잘 먹던 것도 싫다할 때가 많고, A 주면 B 달라, 산만하게 먹는 행동 등 모든 것이 스트레스. 이 빡침은 직접 요리했을 때 그 노력에 배반당하는 기분이라 더한데요. 차라리 사먹고 남기는 것이 맘 편한데 요건 오복이 때문에 일부러 서비스로 해 주신건데 안 먹겠다하니 속이 부글부글 끓었습니다. 신랑이랑 제가 먹느라 볶음밥도 못 먹고! ㅠㅠ


이러쿵저러쿵 사연이 많죠. ㅋㅋㅋ 2% 부족했지만 연화키친에서 한 끼 잘 먹고 제주도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제주도까지 가서 먹는거니 제주도산 돼지가 들어간 파스타나 보말이 들어간 리조또를 먹어보고 싶어요. :D 아래 지도 첨부합니다. 대중교통보단 렌트카로 가는 것이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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