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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8코스 마지막이자 9코스 시작점인 대평포구. 2010년에 와보고 재방문이에요. 그 땐 결혼 전이었고 오복이도 없었는데 똑같은 자리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단 건 분명 행운이죠? ㅋ


위쪽이 2010년, 아래가 2017년. ㅋㅋㅋ 요 사진들은 붙여서 포토북에 넣어놨답니다. ㅋㅋ 계속해서 보고싶은 사진이지요. ㅋㅋㅋㅋㅋ


암튼 여기서 멀지않은 곳에 난드르 깡통구이라는 연탄구이집이 있어요. 숙소가 논짓물 근처인데 근처엔 마땅한 식당이 없어 저녁을 먹으러 여기까지 오게 됐지요. 차를 타고 오면 그리 멀지도 않고요.


근데 성수기가 아니라 그런지 식당 대부분이 문을 닫았더라고요.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이 문을 열지 않아 급 검색을 해 봤는데 혹 하는 곳은 노키즈존이고 이래저래 떠돌다 만만한 고기를 먹기로 했답니다.


난드르 깡통구이는 생각지 않게 들어가게 됐는데 맛있게 먹었어요. 제주산 흑돼지와 일반돼지를 취급하는데 흑돼지가 조금 더 비쌌고 육지에서 먹는 것 보단 당연히 더 비쌌는데 그럼에도 맛있어서 모든 것이 용서가 됐답니다.


난드르 흑돼지 2인을 주문하고 흑돼지 난드르 짜투리 1인을 추가 주문해서 배부르게 먹었어요. 아주 두툼한 흑돼지. ㅋㅋ 고기 굽고 자르는 건 직원이 도와주기 때문에 편했습니다.


사실 4살짜리 아이가 먹을 반찬이 많은 건 아니었는데 고기가 맛있어서 충분했고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콩나물국이 맵지 않아서 밥이랑 적당히 먹일 만 했어요.


고기가 질긴 감 없고 폭신하게 맛있었어요. 찍어먹는 멜젓도 간만이라서 좋았고. ㅋㅋ 직장인이 아니다보니 고기를 밖에서 먹을 일이 별로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구워주고 찍어먹는 소스도 내가 안 만들어도 되고, 뒷정리도 안 해도 되니 참으로 좋더구만요. ㅋㅋ


길고양이(?)가 고기 냄새 맡곤 바깥 자리를 배회하던데 야간인데다가 고양이 사진 찍는 건 너무 어려웠어요. ㅋ 그나마 나온 사진 한 장 첨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있게 잘 먹긴 했는데 뭐랄까. 제주도는 자주 오는 여행지는 아니지만 또 오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여행지는 맞잖아요? 식당이 너무 자주 바뀌고, 유행 따라 바뀌고 이런 건 안타까웠어요. 다시 갔을 때 휑한걸 보면 마음이 좀. (근처 공사중인지 쨋든 폐가가 있길래) 또 관광지라 그런지 비성수기엔 영업을 일찍 종료한다던가 하는 것이 좀 불편했고요. 난드르 깡통구이 들어갔던 시간도 6시 30분 정도로 늦은건 아니라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이렇게 말하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 동네 상권도 자주 바뀌니 뭐라 말하기 복잡하네요. ㅋ 암튼 담에 갔을 때 이곳이 지금처럼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주 맛집 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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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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