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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관극 했습니다. 보자고 제안한 엄마가 티켓값을 담당했고, 티켓팅은 제가 했습니다. ㅋㅋㅋ

 

 

개막 전 1차 티켓팅할 때 조기예매할인으로 잡은 표였는데 실제 관람까지 너무 오래 기다렸어요. 그 사이에 2025 공연·전시 관람료 지원 쿠폰도 나오고, 이런저런 할인도 많이 생겼더라고요. 속상 속상. ㅠㅠㅠㅠㅠㅠ 잡은 자리가 연석이고 중중블이라 만족은 했지만 할인이 나중에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지? ㅋㅋㅋ 티켓값 넘 비싸요. ㅋㅋ

 

 

황정민 / 박혜나 / 이지훈 / 윤사봉 / 최호중 / 서동진 / 원종환 캐스트로 봤는데 윤사봉 배우 빼고는 무대 위 한정 초면이었어요. 실제로 보지 않았다는거지 나름 믿고 보는 캐스팅이라고 생각하면서 이 날을 고른 거예요. 엄마는 황정민 배우만 있으면 된다고 하셨는데 이 날 윤사봉 배우 눈도장 확실하게 찍었잖아요. 뮤지컬 <팬텀>에서 카를로타 역할로 보고 두 번째였는데 진짜 잘한다며 감탄하심. (정장에서 드레스로 전환할 때 강력해서 잊기 어려운 역할이긴 한 것 같슴다!)

 

 

황정민 배우야 말모말모.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처음 봐서 다른 배우님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황정민 다웃파이어는 노래한다는 느낌보다 대사 하는 느낌이 더 강하더라고요. 그래서 노래를 편하게 한다, 그냥 황정민 목소리잖아?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다니엘로 나올 땐 목 빠진 모습도, 완전 쌩얼인 것 같은 모습도(울 때 코가 빨개진) 그냥 본체 같았어요.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고, 아이처럼 놀 때 행복해 보이는 그 모습도 착붙이더라고요. 근데 본체 잘 몰라요. 이미지가 털털하고 서민적이라서 대충 그런 이미지라고 합시다. ㅋㅋ 극 중에 비트박스 기계 가지고 소리 쌓으면서 "다시 할게요" 하는 부분이 연출인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실수라 해도 너스레 떨고 넘어가는 게 자연스러웠어서 그냥 황정민, 황정민 했네요. 이런저런 상황에 상대 배우도 현웃 터지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 중요한 역할인 아이들, 리디아, 크리스, 나탈리 넘 사랑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K장녀라 리디아에게서 나를 많이 봤고, 크리스의 넘치는 끼와 천연덕스러운 나탈리 전부 비중이 적지 않은데 실수 안 하고 잘해서 기특하더라고요. 목소리도 꾀꼴꾀꼴 시원했습니다. ㅋㅋㅋ 아이들의 목소리가 또랑또랑 극을 처지지 않게 해 줬던 것 같아요.

 

홍보 카피 중에 웃으러 갔다가 눈물 쏙 뺐다는 문구가 있었는데 울컥, 울컥은 있었어도 펑펑 우는 구간은 없었고요. 전반적으론 웃으면서 볼 수 있는 극이었어요. 여러 모양의 가족을 설명하며 그래도 괜찮아, 사랑이 있다면이라는 부분이 제일 핵심적인 메시지인데 정말 공감 가고 의미 있는 극이었습니다. 티켓값만 허락한다면 비교해보고 싶은 부분도 있고 겸사겸사 다른 캐스트로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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