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우리들의 마인크래프트 대모험
아이가 마인크래프트에 빠졌어요. 언제, 어떤 계기로 접한 건지 모르겠는데 어느 순간부터 관련 유튜브를 보더라고요. 몇 달 전엔 친구들이 다 봤다 해서 극장으로 마인크래프트 무비도 보러 갔답니다. 그러다가 닌텐도 스위치로 할 수 있는 마인크래프트 게임 칩을 샀고, 관련 책도 사기 시작했어요. 도서관에서 빌려보라고 했으나 본인 용돈으로라도 사겠다를 시전 하며 굳이 굳이 주문해 달라고 책을 골라오더라고요. 몰래 서점 가서도 사고. ㅋㅋ 마음에 썩 드는 건 아니지만 못하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본인 스스로 노력하는 부분은 어느 정도 인정해주려고 하는데요. 그러다가 마인크래프트 세계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동화가 나온 걸 알게 되어 아이에게 권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문화사에서 나온 「우리들의 마인크래프트 대모험」 인데 주인공이 마침 아이랑 같은 학년이라서 잘됐다 싶었죠. 너무 만화책이면 글밥 늘려야 하는 상황에 별로였을텐데 (마인크래프트 유튜브와 게임 때문에 책을 점점 등한시하고 있어요. ㅠㅠ) 소설 형식으로 그림이 있긴 하지만 어느 정도 두둑한 분량(288쪽)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도감, 백과에 절어있을 때 즈음 2차 창작물로 접하면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밖에 없을 거예요.
아이의 독서록을 살짝 다듬어서 올려보려 했는데 도통 정리가 안 되더라고요. 거의 줄거리만 써둬서 그냥 올릴 수 없어요. 진짜 간략하게 정리만 하면 다음과 같아요.
주인공 하늘이는 현실 세계에서 부모님과 자주 싸웁니다. 집을 나가 마크세계로 가게 되는데요. 학원 가방이 인벤토리 가방이 되는 등 변신(?)하고 포털을 통과한 다음 그 세계에서 우당탕탕 하는 거죠. 그러다 죽을뻔했을 때 로키의 도움으로 살아나고 포털을 수리해 원래 세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 후로 부모님과 잘 지내게 됐고요. 본인도 엄마, 아빠 말을 잘 들어야겠다고 끝나는 독서록이었습니다.
전형적인 모험 소설이었는데 아는 세계관의 이야기라 잘 읽었네요. 이 책의 뒷장엔 독서 노트가 있어요. 하늘이와 주변 인물과의 관계를 그려볼 수 있고, 하늘이와 부모님의 관계(자주 싸운다는)에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질문을 던지기도 해요. 하늘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 하늘의 비밀 기지에 넣고 싶은 것들을 적어보며 마음을 정리해 볼 수 있는데 미적대고 있어서 제가 보진 못 했지만 스스로는 생각해 보았길 바라봅니다.
한 권으로 끝나서 다음 권, 다음 권을 찾지 않아도 됩니다. 이게 전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만화나 게임 기반으로 나오는 책이 시리즈로 끝없이 계속되는 건 구매자로서 힘들더라고요. 요 정도에서 아이의 마인크래프트 사랑이 끝났으면 하는데 과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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