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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따뜻해지니 아파트 단지마다 야시장이 들어서네요. 얼마전에 인근 아파트에서 야시장이 열려 오복이랑 구경갔다왔어요. 사진은 안 찍어서 한 장도 없네요. 요일장이랑 일반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ㄷㄷ


오복이가 진작부터 하고싶었던 '풍선터트리기'를 시켜줬는데요. 뾰족한 다트를 던져 풍선을 터트려 장난감을 가질 수 있는 이 놀이는 야시장이 설 때마다 하고싶어했어요. 키와 힘이 부족하니 5살이 되면 하라 했었고 그 약속을 지킨건데요. 여전히 무리더라고요. 10발 던졌는데 다 실패. 아주머니께서 몇 번 더 던지게 해 주셨는데 것도 다 실패. 마지막에 하나 겨우 터트렸어요. ㅋㅋㅋ


집에서는 뭘 해도 다 되니 실패의 경험이 없어요. 그간 집에서도 다트를 던져왔는데 잘 안 되면 코앞까지 가서 해버리고 자기 혼자 높은 점수 주고 만족하고 그러거든요. 그래서인지 몇 번 해보고 금방 기죽더라고요. 뻥뻥 터지는 소리 때문에 흥미가 있었던 것 같은데 것도 직접 던져서 그 소리가 나는건 또 두려운지 괜히 주변 소리 시끄럽다고 신경질내고. 에궁.


실망한 오복이 보기 안쓰러워 야시장에서 하는 풍선터트리기는 6살, 7살 되면 하기로 하고 (그러자 했더니 자기 40살 되서 한다고. ㅋㅋㅋ) 집에서 연습을 하자고 했어요. 당장에 작은 풍선이 없어서 일반 풍선을 불어서 쇼파에 붙여줬어요. 그리고 이제 뾰족한 다트를 던져야 하는데 갖고 있는게 벨크로가 붙은 것 밖에 없네요? ㅋㅋㅋㅋ 힘껏 던져도 터지질 않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꿏은 풍선만 자꾸 떨어지고. ㅋㅋㅋㅋㅋ 뾰족한 핀으로 개조할 순 있는데 그럼 쇼파 망가질 것 같고 벽에 테이프랑 벽지 긁힐 것 생각하면 것도 싫고. 집에서 땅따먹기 판 그려줬던 것 보다 더 난감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삽질하고 있으니 오복이가 알아서 하지 말자고 합니다. 흥미를 잃었나봐요. (오예! ㅋㅋㅋ) 그리고 여기 아빠 자야하는데 이거 붙어있음 안 된다고 풍선도 다 떼버렸어요. (반성해서 신랑아. 왜 맨날 쇼파에 누워있니. ㅋㅋㅋㅋㅋㅋ 이거시 아이의 시선이다. ㅋㅋㅋㅋ) 영원히 고통받는 우리집 거실.


땅따먹기 때도 느꼈지만 대충육아는 딱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네요. ㅋㅋㅋ 뭐 그래도 당분간 야시장에서 돈 쓰잔 이야긴 안 하겠죠. 10발에 5천원은 너무 비싸요. 거기서 받는 장난감이 괜찮은 것도 아니고. 오복이 없으면 안 썼을 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7/11/10 - (대충육아) 알집매트로 땅따먹기를 완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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