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복이랑 매일 양치질로 싸워요. 훨씬 어렸을 땐 곧 잘 했던 것 같은데. 내 뇌피셜인건지. 아침, 저녁으로 매일 해야 하는 일로 부딪히니까 기분이 너무 안 좋아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기분 나쁘고, 자기 전에 씩씩거려야 하니까 최악의 서클입니다.


양치하기 위해 욕실에 들어가는 것부터 느릿느릿이고 치약 짜고 입 안에 넣기 전까지 뭔 일이 그렇게 많은지. 갑자기 먹고싶은 것이 생기고, 할 말이 있고, 멀쩡하던 곳이 아파요. 멍하니 서 있거나 앉아서 칫솔의 말랑한 부분을 잡아 뜯기도 하고 거꾸로 입에 물기도 합니다. 어찌 입에 들어가도 칫솔 헤드 뒤로 문지르고 있거나 닦는 소리가 하나도 안 나게 슬슬 문지르고 있거나. 말을 안 더하면 끝이 안나요.


매일 잘 할 거라고 약속하고, 다짐해보지만 날이 밝으면 말짱 도루묵. 그럼 화가 머리 끝까지 납니다. 속 터지고요. 조금 더 하면 꼭지가 돌겠구나 싶어요. 진짜 왜 이러는 걸까요? 양치거부하는 것이 싫어서 어릴때부터 양치질 관련 동화책이나 동요, 영상 등 자연스럽게 노출시켜주려고 얼마나 애썼는데. 양치 노래 부르면서 안 하고 있는거 보면 빡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치약과 칫솔을 바꾸는 것이 기분전환이 될 까 바꿔본것도 몇 번입니다. 이번에도 쓰던 치약이 남았지만 바꿔봤어요. 처음 쓰는 건데 반트36.5에서 나온 키즈치약입니다. 망고향, 딸기향, 블루베리향 이렇게 3종으로 나오는데 다 오복이가 좋아하는 과일이라 친근했음 하는 맘에 두 개 질러봤어요. 망고향, 딸기향으로. 3~8세용이고 불소가 들어가지 않았어요.


치약이 조금이라도 많이 짜진 것 같으면 어떻게 하냐고 징징거려서 세면대에 뱉어내라고 하거든요. 그럼 첨부터 치약을 아예 다 뱉어내고 시작해요. "퉤!" 진짜 스트레스 받지만 더 짜주진 않고 그냥 하도록 둡니다. 양치질을 이상하게 하니 치약을 먹는 일도 많겠죠? 치약을 삼키면 안 된다는 부담이 있는 것 같아 원래 치약은 다 뱉어야 하는거라고 알려주며 대신 무불소로 살짝 바꾼 것이 이번의 핵심입니다. 4월에 저불소 치약으로 넘어갔다는 포스팅을 했었는데 그 후로도 상황 변화가 없었으니 이정도가 엄마로서 해줄수있는 최선이에요. 다음에 오복이 양치 포스팅을 한다면 잘 하고 있단 내용이었음 합니다.

2018/04/19 - 불소가 포함된 어린이치약으로 바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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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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