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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 가면 숫자 책을 사 준다고 오복이랑 약속했었어요. 근데 첫 날 오후에 도착해서 움직이다 보니 서점이 있는 쇼핑몰 문 닫을 시간인거예요. ㅋㅋ 그래서 다음날엔 꼭 사기로 하고 움직였는데 하루 종일 어찌나 들들 볶던지.


삼다상권역 2번 출구로 나오면 FE21’ 쇼핑몰이 있어요. 거기 십 몇층에 성품서점(청핀수뎬, The Eslite Bookstore, 誠品書店)이 있는데요. 몇 층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네요. ㅋㅋ 중간에 물어서 갔더니. ㅋㅋ 암튼 거기서 오복이를 위한 쇼핑을 했습니다.


숫자책 사곤 이걸 해야 할 장소를 찾는 오복이. 그 쇼핑몰에선 밥집을 따로 못 봐서 85층 빌딩 근처에 찍어둔 치아오핀마이차오판(喬品賣炒飯)에 가려고 했는데 그 길을 못 걷더라고요. 치아오핀마이차오판은 여행 책자에도 나오는 현지인 맛집이라던데. ㅠㅠ 오복인 덥고, 힘들고, 그저 빨리 앉아서 책 펴고 싶고. ㅠㅠㅠㅠㅠㅠ 이럴 땐 유모차가 절실해요. ㅋㅋ


할 수 없이 지나던 길에 귀여운 돼지모양을 보고 "저기 갈래?" 해서 홀리듯 The 丼(THE DOOON)이란 곳으로 갔습니다. 더 샵(THE #)이라고 생각했는데 구글맵 찾아보니 丼라고 나오네요. 일본에서 돈부리를 丼라고 하나 봐요. 정말이지 우연히 발견한 맛집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맘이 급했는지 가게 입구를 찍어놓은 사진이 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어가 보니 전 날 단로에서 먹은 것과 겹치긴 하지만 이런저런 사정을 볼 수 없었어요. ㅋㅋㅋ 따로 자리에 메뉴판이 없었고요. 한 쪽 기둥에 직접 그린 메뉴판이 딱 붙어 있는데 넘 잘 그렸어요. ㅋㅋㅋ 그 와중에 돼지 귀엽. ㅋㅋㅋ

메뉴는 심플합니다. 한국어판 있냐고 물으니 없다고 했었고 벽의 메뉴판에서 하나 하나 선택했어요. 단로에서 파가 매웠던 것이 기억나 고건 빼 달라고 했고 아이가 있어서 소스는 맵지 않은 걸로. 아마도 BBQ를 골랐던 것 같은데 기억 상실입니다. ㅋㅋㅋ

가격이 적혀져있지 않았는데 뭐 얼마나 하겠어? 이러면서 다 먹을 때 까진 알아볼 생각도 안 했어요. ㅋㅋㅋ 근데 180TWD였어요. 7천원이 안 되고 단로보다 훨 저렴. ㅋㅋ 조으다 조으다. ㅋㅋㅋㅋ


메뉴는 한 상에 깔끔하게 나왔어요. 배도 고팠고 뭔가 엄청 맛있게 먹었습니다. ㅋㅋㅋ 두껍지 않은 고기라 오복이 뗘주기도 적당했고요. ㅋㅋ 숫자 책과 펜만 쥐어주면 그럭저럭 밥 먹이기 수월한 것도 있고. ㅋㅋ 아이가 잘 먹고 시원하고 여기가 천국이었어요. ㅋㅋㅋ


위치 찍은 구글맵 넣어둘게요. ㅋㅋ 삼다상권역과 85층빌딩, 그 바로 맞은편이 까오슝 시립도서관인데 다 고만고만해서 두루 보리라 생각했는데 5살 아이 데리고 6월의 가오슝은 무리였나봐요. 걷질 못하는데 안고 이동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요. 이 날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택시타고 숙소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8/09/15 - 까오슝 단로(DANRO Steak&Rice), 대만향 없는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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