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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에 도착해서 먹은 첫 끼! 단로(DANRO Steak&Rice)입니다. 숙소였던 지아스 인 리오후에서 가오슝 85층 빌딩을 보기 위해 205번 버스를 타고 가까운 곳에 내려 걸었어요. 구글맵과 스마트폰이 있다면 버스타기 어렵지 않아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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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로는 대만느낌 없이 무난하게 밥 먹을 수 있는 곳이라 골랐어요. 근처에 品屋蛋糕라는 제과점과 厚得福湯包麵食專賣店(후덕복)이라는 딤섬 맛집도 찍어놨었는데 제가 갔을 때 단로가 대기 없고, 깔끔해보여서 그냥 ㄱㄱ 했습니다.


한국어 메뉴판이 있었어요. 계절스프랑 5oz 스테이크 덮밥, 디저트를 시켰고 530TWD였습니다. 오복이가 1인 1그릇 하지 않고, 저도 양이 적은 편이라 둘이 다님 식비가 절약됩니다. ㅋㅋ 근데 단로는 대만에서 먹었던 음식점 중 가격이 많이 쎈 축에 속했어요.


예전에 춘수당에서 스프 쪽에 있었던 메뉴 시키고 식겁한 적 있는데(아이가 먹을만한거 추천해달라 해서 주문했어요. ㅋㅋ) 단로도 예외가 아니었어요. ㅋㅋ 제 기준에 스프라고 하면 옥수수 스프, 양송이 스프 이런 것 생각하는데 춘수당에선 삼계탕 국물 같은 한약재 맛 나는 것이 나왔고 단로에선 토마토 베이스인 것 같은 뻘건 탕이 나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스프는 패스하던가 직원에게 물어봤었어야 했는데 실패. ㅋㅋㅋ


스테이크 덮밥은 무난했어요. 한 그릇에 스테이크와 계란 반숙, 파프라카 구운 것, 잘게 썬 파가 담겨 있었는데요. 파가 생파에다가 쪼매난게 매워서 오복이가 못 먹을 정도였어요. 것 뺴곤 그럭저럭. 근데 막 글케 맛있다 이런건 아니었고요. 조금 질긴 부분도 있어서 그냥 그랬어요. ㅋㅋㅋㅋ


다음 날 85층 빌딩 근처, 단로에선 걸어서 10분 정도니까 거기서 거기긴 곳인데 The 丼(THE DOOON)이란 곳을 우연히 가게 됐거든요? 원래 목적지가 있었는데 오복이가 힘들어해서 그냥 들어간 곳인데 여기 소고기 or 돼지고기 덮밥 하는 곳인데 가성비 짱맛이었습니다. ㅋㅋ 바로 다음 날 간 곳이라 비교가 되더라고요. ㅋㅋ 요긴 나중에 포스팅 할게요.


암튼. 잘 먹고 있는데 오복이가 갑자기 화장실을 가고 싶다는 거예요. ㅋㅋㅋ 화장실은 가게 안쪽에서 2층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어휴. 말 안 통하는 여행지에서 짐을 봐 달라고 할 수도 없고 귀중품 들고 다녀왔죠. 그러고 디저트 먹는데 또 화장실을 찾는 거예요. ㅋㅋㅋㅋ 후다닥 다녀왔는데 막타를 날리십니다. 이번엔 큰 거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해결하고 오니 디저트 치우고 계셨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디저트는 푸딩이나 아이스크림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메뉴에 빵은 따로 있었거든요.) 카스테라가 나왔어요. ㅋㅋ 오늘의 디저트 이런 느낌. 주문하기 전에 오늘의 디저트는 무엇인지 물어보는것도 팁이겠네요. ㅋ 맛있었습니다. 오복이는 위에 뿌려진 슈가파우더 맛있다고. ㅋㅋㅋㅋ 제 것까지 조금 더 먹었어요. 빵돌이 랍니다. ㅋㅋ


단로(DANRO Steak&Rice) 총평은요. 그 골목에 분위기 대비 깔끔한 내부에 전체적으로 직원들 친절합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신경써주는 것 같았어요. 제가 아이랑 같이 와서 그런지 스프랑 디저트를 따로 내어주셨어요. 그래서 감사히 잘 먹었답니다. 대만음식 잘 못 드시면 위치도 나쁘지 않고 하니 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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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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