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슝 여행에서 꼭 들리게 되는 곳, 연지담(렌츠탄). 호수에 용호탑과 춘추각 등 볼거리가 있어서 가게 되는데요. 저는 용의 머리로 들어가서 호랑이의 머리로 나오면 액이 빠지고 복이 들어온다는 속설이 있는 용호탑에 끌려서 가게 되었습니다. 미신 안 믿는다면서 은근 이런 덴 꼭 들른다니까요? ㅋㅋㅋ


속설도 속설이지만 뭐랄까 나 가오슝 왔다간다는 표시같 아서 오복이랑 가보고 싶었어요. 강렬하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란 생각에. 5살에게 용! 호랑이! 들어간다! 단순명료하잖아요? ㅋㅋㅋ


지아스 인 리오후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가까이 가는 버스가 있어서 이용했어요.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날도 더운데 왜 그런 쌩고생을 했는지. 어른끼리만 있음 어찌어찌 가겠지만 아이랑 함께 가오슝 6월에 걷는 건 정말 고달픈 일이었어요. ㅋ


둘 다 얼굴 시뻘개져서 걷긴 했습니다만 용호탑에서 멀리 보이는 춘추각은 오복이가 거부하여 멀리서만 봤어요. ㅋㅋ 인정. 뺑뺑이 계단도 올라가야 했으니 5살 꼬꼬마 애썼어요. ㅋㅋ


가오슝은 택시요금이 비싼 곳은 아니니 숙소부터 혹은 버스 이동 후 택시타는걸 추천해요. 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여긴 야경도 괜찮대요. 선선한 오후에 일정 잡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우리가 갔을 때 대만 배우들인지 무슨 촬영을 하고 있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배우들 양산 씌워주고 손풍기 틀어주면서 보필을 하고 있었어요. ㅋㅋ 한국말 하는 스텝도 있었는데 한국 연예인은 아니겠죠? ㅋㅋㅋㅋ 내 눈앞에 방탄소년단이 나타나도 누군지 멀뚱멀뚱 하고 있을 사람이라 흘깃 흘깃 보면서 '뉘신지...' ㅋㅋㅋ 이제와서 알아볼 방법이 있을까요? ㅋㅋㅋㅋ


땡볕에 찾아왔지만 쨍해서 멀리 보이고 올라온 보람이 느껴지는 용호탑이었습니다. 용호탑은 7층 높이의 쌍둥이 탑인데 6층? 까지는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밖으로 나가면 시원하고 좋은데 오복이가 겁먹어서 저는 물론이고 저까지 못 나가게 했답니다. ㅋㅋㅋㅋ '사진만 찍고 올게. 여기 있어!!!' 이러면서 한 바퀴 돈게 끝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


용호탑으로 들어오는 길 맞은편엔 사원이 있는데 요런데 몇 번 들어가봤다고 오복인 "똑디되게 해 주세요." 소원빌고 왔어요. 엄청 소심하게, 그치만 굉장히 하고싶어했답니다. ㅋㅋ 공자님~ 관우님~ 오복이 수학 똑띠 되게 해 주세요. ㅋㅋ


탑 위에서 휙 휙 렌츠탄 구경을 마친 후 호랑이로 나온 다음엔 어디 앉아서 쉴려고 했는데 고 가까이엔 시원+깔끔한 카페가 없더라고요. 뭐가 있어보였는데 문을 안 열었고. 이동하기엔 아이가 너무 지쳐보였어요.


노점에서 오복이 소프트아이스크림 하나 뽑아줬더니 주인아저씨가 앉으라고 자리를 내 주시고 선풍기 틀어주셔서 잠시 쉬었습니다. 땀 좀 닦고 사원 들어갔다가 그래도 이동이 힘들 것 같아 과일 노점에서 대왕 망고 하나 컷팅 플리즈 했어요. ㅋㅋㅋㅋ


무게 달아서 계산했는데 140TWD였어요. 적정 가격인진 잘. 근데 선택의 여지도 없었고, 전날 야시장에서 컷팅 된 망고 한 팩에 100TWD 줬던 것 생각하면 대박 수준이었습니다. 당연 맛도 있었고. ㅋㅋ


너무 더운 6월의 가오슝이지만 제철 망고 맛 볼 생각하면 포기할 수 없어요. ㅋㅋ 둘이서 배터지게 먹고 심 부분은 낭비하듯 대충 뜯고 버렸어요. 그리고도 남아서 다음 일정까지 들고 다니면서 알차게 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렌츠탄을 다 보진 못했지만 용호탑과 망고로 기억에 남아요.


인근에 삼우우육면이라는 우육면 맛집이 있는데 오복이가 배고프지 않대요. 으악! ㅠㅠㅠㅠㅠ 여길 포기하고 패스하겠다고 마음먹은 시점에 택시를 탔었어야 했는데 더위 먹고 정신이 가출해서 지하철역을 기차역으로 잘 못 찾아가는 대참사가 일어났다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멘붕이었다가 정신을 가다듬고 가오슝 메인스테이션까지 기차타고 가 MRT 환승을 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ㅋㅋㅋㅋㅋㅋ 기차도 이지카드 찍고 탈 수 있는 가오슝 짱짱맨. 뭐 물어보면 다 알려주는 대만 사람들 굳굳. ㅠㅠ


이상으로 극기훈련기를 마칩니다. 진심 이건 극기훈련이었어. ㅋ
블로그 이미지

윤뽀

일상, 생활정보, 육아, 리뷰, 잡담이 가득한 개인 블로그. 윤뽀와 함께 놀아요. (방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