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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수학공부 할 사람은 6살 오복이 뿐인데 책은 유아, 초등, 중등, 대학을 망라하고 있다. 이쪽으로 필이 꽂힌 오복이 덕분에 나도 눈에 불을 켜고 수학책만 있음 주섬주섬 챙기게된다.


개념을 정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책 한 권은 있어 야해서 초등수학은 [엄지 척! 초등 수학사전]을, 중등수학은 [한 권으로 끝내는 중학수학 개념 83]을 준비해뒀다. 오복이가 물으면 나도 답해줄 수 있어야하기에 몰래 공부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책이 필요하다.


먼저 개봉한 책이 있어서 며칠 있다 주려고 내 가방 속에 숨겨놨는데 그걸 어떻게 발견하곤 보고 싶다 난리였다. 잘 밤이라 다음에 보자고 했더니 다음날 아침 댓바람부터 찾는 바람에 나보다 먼저 열어봤다. 그리곤 연신 엄마 최고를 외치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책 가격보다 10배는 더 비싼 선물을 해도 듣지 못했던 자발적인 "최고"였다. 유치원 안가고 엄마랑 놀고 싶다며. 헐.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수학사랑. 그래, 니가 좋으면 됐다.


중학교 졸업한지가 너무 오래라 참으로 오랜만에 들여다보게되는 개념들이었다. 피타고라스니 제곱근, 원주각, 유리화 등등 익숙한데 설명하라 그러면 멍해지는 개념들이 잘 정리되어있다. 일정한 톤이라 깔끔하다. 기본서로 하나 가지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저자 소개를 보면 하지연님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수학 문제 해결에 성취감을 느꼈고 수학교육학과 졸업에 수학 교과서와 참고서를 개발했다고 한다. 오복이가 이 분 따라 갔으면 싶다. 비록 지금 모든걸 이해하고 책을 보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수학을 애정하는데 뭐라도 되지 않을까? 초등수학, 중등수학 보면서 미분, 적분 안 나온다, 푸리에 급수가 어쩌구, 라플라스 변환이 어쩌구(엄마 아빠가 공대 출신이라 공업수학을 봤더니...) 이러고 있는걸 보면 슬쩍 기대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예비 중학생 또는 중학생에게, 그 학부모님께 내가 쓴 글이 [한 권으로 끝내는 중학수학 개념 83]을 선택하게하는데 얼만큼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다만 나름 책장 좀 넘겼다는 오복이가 합격점 줬으니 한 번 훑어는 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추천해본다.

한 권으로 끝내는 중학수학 개념 83 - 10점
하지연 지음, 문진록 그림, 배수경 감수/동아엠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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