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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라는 아름다운 성장소설을 읽었다. 다른 책을 읽을 땐 등장인물의 이름과 특성을 메모하면서 읽어야하는데 이 책에선 그럴 필요가 없었다. 두껍지 않기도 했지만 한국소설이고, 등장인물이 많지 않고, 특색이 뚜렷하기 때문에 헷갈리지 않고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새해 첫 날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설이는 세 번의 파양을 겪고 삐뚤어질만도 한데 그러지 않았다. 곁에 있었던 (보육원) 이모와 소아청소년과 곽은태 선생님을 믿어서 그랬던 것 같다. 제대로 된 어른이 곁에 보호막을 쳐 주는 것이 정말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때론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만 설이에겐 엄마보다 더 엄마같은 이모와 병원에선 누구보다 완벽한 선생님이지만 집에서는 평범한 아빠가 되고마는 곽은태 선생님을 보고 많이 찔렸다. 반성하게된다. 나의 내면과 표출되는 행동, 아이 앞에서의 나와 사람들 사이에 섞인 내 모습이 잘 보인다. 더불어 시현과 엄마, 우상초등학교의 분위기, 학원 시스템, 쓰레기같은 조작 방송을 만든 pd 등이 너무 사실적인 이 이야기는 꼭 직접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작가의 말을 보면 또 다른 성장소설로 보이는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야기가 언급되는데 초판이 2002년이니 오래되긴 했다만 동구 이야기도 궁금해서 기회되면 읽어보고 싶다.


설이 - 10점
심윤경 지음/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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