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야마 시치리의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를 읽었다. 총 다섯 편으로 되어있는데 각 편의 분량이 일정한 것이 보는 이로 하여금 쾌감을 느끼게 해 주더라. 뭘 좀 아는 작가네. 그러고보면 개구리남자 시리즈에서 50음순을 규칙적으로 따라가는 것 하며, [작가 형사 부스지마]에서 작가, 편집자, 독자 등을 하나씩 다뤄가는 방식 등 설계가 패턴화되어있다.


책의 마지막에 옮긴이의 말이 있는데 여길 보면 '나카야마 월드'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에 나온 여러 인물이 또 다른 그의 작품에 등장한단다. [테미스의 검], [날개가 없어도], [살인마 잭의 고백] 등등.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를 보다가 연쇄살인마 개구리남자 시리즈로 옮겨와 그 겹치는 부분에 감탄하고 있던 나로선 빠져들 수밖에 없다. 솔직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단편은 다른 작품에 비해 썩 마음에 드는건 아니지만(이번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도 마찬가지다.) 연결고리 때문에 찾아보긴 할 것 같다. 책날개에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의 다음 편이 근간이라고 되어있던데 기대된다.

아베정권이 정신 차리고 사과하여 기쁜 마음으로 그들의 문화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으로선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가 기다려지긴 해도 얼른 손대긴 어렵다. 읽을 책을 바로 포스팅하지 않아 이 모양이긴 한데 사실 요즘 국내 작가 소설을 찾아 읽고 있다.


에고. 책 이야기를 별로 안 했네. 이 책은 가쓰라기 형사가 마도카, 시즈카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다. [명탐정 코난]을 보는 것 같다. 코난이 모리 코고로를 재우고 수수께끼를 푸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애니메이션이었으면 더 기시감이 들었을 것 같다. 가쓰라기와 마도카의 감정선은 어쩐지 오글오글. 이 작가 연애물은 못 쓰겠구나 생각했다.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 - 10점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강영혜 옮김/블루홀식스(블루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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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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