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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오복이가 한 번도 못 간 유치원에서 큰 택배박스를 보내줬어요. 책이랑 독후활동 할 수 있는 여러 콘텐츠들이 들어있었는데요. 게 중 나팔꽃 씨앗이 있어 심어봤습니다. ㅋㅋ


나팔꽃을 집에서 키운다는 것이 좀 의아했지만 유치원생들에게 키우기 어려운 걸 줬겠나 싶었어요. 제가 작년, 재작년 해서 유치원에서 가져온 강낭콩이랑 봉선화를 키워봤잖아요? 은근 자신감 뿜뿜. ㅋㅋㅋㅋ

2018/07/06 - 오복이와 강낭콩 키우기 - 파종부터 열매까지(4월~7월)
2019/07/18 - 다이소 씨앗으로 봉선화 키우기(4월~7월 씨앗부터 꽃까지)


사실 전 집에 있는 웬만한 식물이 튼튼하게 자라질 않게 만드는 똥손입니다만 강낭콩과 봉선화 수준이면 되겠다 싶었죠. 근데 4월부터 7월까지 끈질기게 관찰하고 하나의 포스팅으로 묶어냈던 것과 다르게 지금 포스팅 한다는 건? 네, 실패했단겁니다.


나팔꽃은 아무래도 꽃을 보기 힘들 것 같아요. 씨앗이 5개 정도 있어서 키트에 2개, 나머지는 갖고 있던 다른 화분에 심었는데요. 발아가 하나만 됐어요. 여기서 확률이 확 낮아졌죠. 더해서 오복이 열정이 과해서 물을 엄청 줬고, 발아중인에 흙이 있다고 털어주려고 했는지 뒤섞어버려서 망했어요. 그냥 망했어요. ㅠㅠ


그나마 하나 살린 걸 잘 키워보려 했는데 첨엔 쑥쑥 자라는 것 같더니 며칠 지나지 않아 영 시원찮네요. 게다가 생전 못 보던 진딧물이 생겼어요. 징그러워요. ㅠㅠ 이런 저런 사유로 여기서 접어야 할 판입니다. ㅋㅋ


나팔꽃은 빛깔이 여러 가지라 우리 씨앗에서 어떤 색의 꽃이 필지 궁금했고, 아침 일찍 피었다가 저녁에 오므라드는 걸 오복이랑 관찰하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지 뭐예요? 작년처럼 씨앗을 사다 심을 열정은 없고(진딧물이 싫어요. ㅠㅠ) 그냥 여기서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나팔꽃은 밖에서라도 우연히 보면 반가워하는걸로.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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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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