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재철인 새우 소금구이를 즐겨요. 때마다 포스팅을 하진 않았지만 몇 번 남겨놓긴 했었죠. ㅋㅋ 올해도 벌써 세 번이나 먹었답니다. 두 번은 기흥에 있는 '보령활어유통'이란 곳에서 산 새우를 2kg씩 사 먹었고 한 번은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인터넷은 손절하려고요. 싼 맛에 샀다가 평생 이렇게 맛없는 새우는 처음이었어요. 다년간의 경험상 새우는 동네 수산물 시장이나 도매 취급하는 곳 있음 거기서 사세요. 제일 신선하고 가격 정직합니다. 제가 주로 사는 곳 말고 인어교주해적단으로 근처 수산물시장 시세도 봤는데 같았어요. 진짜 근처에서 사세요. ㅠㅠ
주문한 새우가 오기 하루 전 KBS에서 '광고는 산 새우, 판매는 죽은 새우..들통나자 "업계 관행"'이란 뉴스가 떠서 설마 설마 했는데 제가 딱 그 경우 같더라고요? 생물이라 일부러 낮에 배송되고 물건 험하게 다루지 않는 우체국택배로 받아봤는데도 새우 상태가 영 안 좋았어요.
검정 점이 생긴 새우는 생전 처음 봤고 대가리가 흐물거리는 것이 산 새우를 보내 중간에 죽었다는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퀄이었습니다. 문의했더니 정상이라 해서 먹었지만 하, 산 새우 사 와서 펄떡일 때 구워 먹어 본 저로선... 똑같이 구웠는데 왜 껍질이랑 살이 합체되어 벗기기가 어려운지. ㅠㅠㅠㅠㅠㅠㅠ 1kg로 양이 적어 이웃에 있는 친정엄마, 동생네한텐 말 안 했는데 말했어도 민망했을 상황이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2kg, 3kg 안 시킨 것이 천만다행.
올해 몇 번의 새우 소금구이를 더 해 먹을진 모르겠지만 이왕 돈 쓰는 것 맛있고 보장되는 곳에서 먹으리라 다짐, 또 다짐해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펄떡이는 새우 일부 남겨서 급랭 시켜놨다가 된장찌개나 라면 끓일 때 넣으면 그건 또 얼마나 맛있게요? 퀄리티가 달라요. 새우소금구이 용으로 인터넷 구입은 진짜 비추합니다. 양심 있는 판매자 물론 있겠지만 전 자신감 떨어져서 못 사겠어요.
2020.10.14 - 2020년 새우의 계절이 왔다! ㄱㄱ 우리 집이 새우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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