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전조 #공연전시조아 #뮤지컬캐빈 #ettheatre1 #이모셔널씨어터

이티 씨어터 원(et theatre 1)에서 올라오고 있는 뮤지컬 캐빈(CABIN)을 보고 왔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커튼콜데이더라고요. 커튼콜은 물론이고 빈무대도 촬영 안 되는 극이 많아서 기대도 안 했는데 커튼콜데이라니! 커튼콜데이 주면 고맙더라고요. 상대적으로 촬영하느라 배우들에게 박수를 못 치는 것이 좀 그렇습니다만, 요즘 손에 스마트폰 없는 사람이 없는데 조금 답답한 느낌도 있어요. 암튼! 고마운 마음으로 촬영은 했는데 초점을 잘 못 잡아서 퀄리티가 좋지 않아요. 이럴 수가. ㅠㅠㅠㅠㅠㅠ

시작 시간보다 조금 일찍 입장하니 파도소리가 잔잔히 깔리고 천둥소리도 간간이 들렸습니다. 스모그가 짙게 깔려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더라고요. <르 마스크>라는 뮤지컬을 보러 같은 극장에 온 적 있는데요. 그때는 무대가 가득 차 있었거든요. 기억 미화인지 좀 아늑한 느낌도 들었는데 이번엔 같은 극장 맞나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르 마스크>를 비교적 최근에 봐서 극에 따라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체감했지요. 텅 비어있는 느낌에 아주 어두운...

산속 오두막(CABIN)에 감금된 데이와 마이클. 범인은 무슨 이유에서 이 둘을 납치해 놓은 걸까요? 극이 진행되면 마이클이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서 범인은 마이클일 것 같은데, 전혀 다르게 흘러갑니다. 오두막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 극 제목이 캐빈인 걸까요? 기자와 제약회사 직원이 왜 그곳에 갇혔어야만 했을까요? 내용을 알고 보면 재미가 덜할 것 같아요. 저도 자세히 쓰진 않겠습니다. 사고에서 살아남은 자의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이야기라고 해 두죠.

사실 버드스트라이크 소재가 나왔을 때 최근 대한민국에서 있었던 참사가 떠올랐고 꼬리 칸에 있었던 생존자까지 생각이 미처 힘들었습니다. 트리거워닝 경고라도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어요. 한 번 둥실 떠오르니 이거 어떤 지방공연은 못 가겠는데 이런 생각까지 가버린. 너무 갔나요?

두 배우가 극을 꽉 채우는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마이클에 윤석원, 데이에 정동화 배우님이었는데 제가 윤석원 배우만 타 작품(뮤지컬 <말리>)에서 본 적 있거든요. 그때는 조연의 아빠 역할이라 존재감이 도드라지진 않았는데 이렇게 2인극으로 보니 참 색다르고 배우는 배우다! 싶었습니다. 안 까먹을 것 같아요.

극 중 어떤 장면에서 웃음이 터지는 소리가 마이크를 먹어 배우도, 객석도 빵 터지는 작은 사고(?)가 있었어요. 다음 대사 못 쳤으면 진짜 대형사고였을 것 같았거든요? 그걸 수습하며 대사를 이어가는 걸 보고 프로라 느꼈어요. 그밖에 애드립일까 궁금했던 몇몇 장면이 있었는데(의자를 거의 던지듯 돌리면서 흔적을 찾는 장면이라든지, 있는데 까먹었어요. ㅠㅠ) 이렇게 말아주면 회전하러 오는 사람들은 너무 재미있겠더라고요.

이 날은 혼자 갔었는데 기회 되면 지인과 함께 가서 이전과 비교해보고 싶기도 했고, 처음 본 사람의 느낌도 들어보고 싶게 만드는 극이었어요. 3월 1일까지니까 아직 한 달 남았네요!!! 네이버예약, 예스24, NOL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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