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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집에 내려갔을 때 엄마는 일명 [주치의 노트]라는 것을 만드셨다고 합니다. 그것이 무언고 하니 '언제 어디가 어떻게 아파서 어느 병원을 갔고 병원비와 약값을 얼마나 들더라. 처방받은 약은 어떠어떠한 것이다. 병원에서 무슨 말을 했고, 알아보니 이런 것을 조심해야 하더라.' 등에 대하여 정리한 노트라고 하더군요.
엄마가 나이가 들어서 보니 나이가 들수록 아픈 곳이 많아지고, 병원 다닐 일도 많아지는데 이를 기록해두니까 여러모로 득이 되더라는 겁니다.
예를들어,
1. 증상을 적어두면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과 이야기 할 때 한결 수월합니다. 의사 선생님이 정확히 병명을 진단할 수 있는데 가장 도움 되는 것은 환자의 증상이니까요.
2. 또, 처방받은 약을 적어두면 한 번에 다른 증상으로 두 곳 이상의 병원에 갈 때 약의 중복처방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항생제 같은 것은 중복처방 될 확률이 높답니다.
3. 그리고 만약에 큰 질병에 걸렸을 경우 그 시작점을 알 수 있거나 큰 질병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죠. 증상을 꼼꼼히 기록하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4. 주변에 같은 증상인 사람이 있을 때 해결 방법을 일러줄 수도 있구요. 이것은 지금 엄마가 제일 신경쓰는 부분인데요. 엄마는 친척들 사이에서 건강전도사가 되었답니다.
5. 의료실비보험 등 보험금 청구하는 것도 빠트리지 않고 할 수 있습니다. 의료실비보험 청구는 금액이 크지 않아서 모았다가 한번에 하게되는데 2년 이내에 해야하는데 잊어버림 본인만 손해거든요. (의료실비보험 가입해야하는 이유[링크])
6. 건강지식을 메모해서 틈틈히 참고할 수 있습니다.
7. 병원에 간 이력을 보고 건강을 더 돌보는 자극제가 됩니다.
8. 주치의 노트를 보고 건강검진 주기를 체크할 수도 있습니다.
2. 또, 처방받은 약을 적어두면 한 번에 다른 증상으로 두 곳 이상의 병원에 갈 때 약의 중복처방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항생제 같은 것은 중복처방 될 확률이 높답니다.
3. 그리고 만약에 큰 질병에 걸렸을 경우 그 시작점을 알 수 있거나 큰 질병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죠. 증상을 꼼꼼히 기록하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4. 주변에 같은 증상인 사람이 있을 때 해결 방법을 일러줄 수도 있구요. 이것은 지금 엄마가 제일 신경쓰는 부분인데요. 엄마는 친척들 사이에서 건강전도사가 되었답니다.
5. 의료실비보험 등 보험금 청구하는 것도 빠트리지 않고 할 수 있습니다. 의료실비보험 청구는 금액이 크지 않아서 모았다가 한번에 하게되는데 2년 이내에 해야하는데 잊어버림 본인만 손해거든요. (의료실비보험 가입해야하는 이유[링크])
6. 건강지식을 메모해서 틈틈히 참고할 수 있습니다.
7. 병원에 간 이력을 보고 건강을 더 돌보는 자극제가 됩니다.
8. 주치의 노트를 보고 건강검진 주기를 체크할 수도 있습니다.
등등등...
노트를 분할해서 신경외과, 치과, 한의원, 이비인후과, 외과 등등 견출지를 붙여 정리한 모습이 꼼꼼한 엄마의 성격을 대변해 줍니다.
노트를 펼쳐보니 한 2년전부터 빼곡하게 적혀 있더라구요. 엄마가 이렇게 병원을 많이 다녔나, 아프면 안되는데 하는 마음이 들어 쨘 하기도 합니다. 원래도 무뚝뚝한 성격의 저이기도 하고, 집에서 나와 살다보니 이렇게 날짜가 기록된 병원 이력을 보니 맘이 편하진 않습니다. ㅠㅠ
저도 다이어리에 병원간 날을 체크해 놓긴 하는데 이렇게 따로 정리해놓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제부터 정리를 해 보려고 합니다. 주거지를 자주 옮기는 편이라 매번 가는 병원이 달라져 사실 불편한 점이 많았거든요. 새로운 병원에 새로운 의사 선생님를 만나 나의 병원 이력을 다시 이야기하고, 증상을 다시 설명한다는 것이 번거로움이 많아요. 의사 선생님 입장에서도 처음부터 모든 진료를 시작해야 하니 어떻게보면 서로의 시간을 뺏고있는 것도 되고요.
간단하게라도 정리해 놓으면 나중에 유용하게 쓰일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엄마의 주치의 노트를 보고, 그야말로 엄마가 딸에게 전해주는 생활의 지혜라고 생각했습니다. ^^
병원 관련글 ^^
■ 병원에서 문서에(동의서) 싸인 함부로 하면 안 되는 이유
■ 병원 진료실, 환자는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 속쓰려 병원갔더니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시길
■ 처음부터 용량이 작은 알약으로 나오면 안되나? - 불만제로를 보고...
■ 병원에서 문서에(동의서) 싸인 함부로 하면 안 되는 이유
■ 병원 진료실, 환자는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 속쓰려 병원갔더니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시길
■ 처음부터 용량이 작은 알약으로 나오면 안되나? - 불만제로를 보고...
덧) 엄마가 요즘 제 블로그 보는 재미에 사신다고 합니다. 주치의 노트를 보여주시면서 "이거 블로그 소재로 어떻노?" 그러시면서 사진 찍어가려면 찍어가라고 하시더군요. 소재를 제공해준 엄마님. 건강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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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하시군요..
왠만큼 꼼꼼하지 않으면 못할텐데....
유용한정보 잘보구 갑니다..
이런 부분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ㅎㅎ
제가 봐도 대단한걸요 ;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그저 기억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화되니까 급할 때 꼭 필요할 거 같아요.
전 울엄니에게 말씀드려야겠네요 ㅎ
건강과 직결된 문제니까요 ^^
네오나님께도 도움 되길 바래요~
지혜를 차곡차곡 잘 담아 두었다가
필요할때 요긴하게 잘 사용하는것도
또 다른 지혜일 듯.
이 포스팅을 본 사람들은 아마 그렇게 하지 않을까요~ㅎㅎ
와 정말 대단한 아이디어네요 ...
정말 꼭 필요한걸 알려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 __ )
화사함님도 주치의노트 만들어보세요 ^^
정말 대단하시네요~
주치의노트라고 해서 찍어내도 괜찮을 것 같죠?
와 이건 엄청난 건데요. 준범이도 저런거 하나 만들어서 줘야겠습니다. 저렇게 관리해주면 병원가서 보여주기도 편할것 같아요.^^
연륜과 경험이 담긴 생활의 지혜 배워갑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정말 좋은 걸 배우시는것 같아요.
누구나 이런 노트가 필요한데 말이죠~
어머님의 기록 솜씨에 놀랐어요.
저도 아이 키우지만 아이의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엄마로서 너무 안일했던게 아닐까 하는 반성이되네요. 주치의 노트 저도 지금 당장 만들어 봐야겠어요
와아 어머니께서 정말 지혜로우신 듯 합니다. 저렇게 진료 기록지 작성해두면, 나중에 정말 쓸모가 많을 듯 한데요?
저희 부모님들도 가끔 보시면 ...오..인터넷에 사진이 나오네..이러시면서 좋아하세요~~
요런 진료 기록지는 좋은걸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오...정리의 진정한 달인이십니다......
어떻게 이런걸.....요즘은 진정한 달인들이 너무 많으신거 같습니다....
저같은 사람들은 어찌 살아가야 할지.....ㅎㅎㅎ
좋은 정보 너무 잘 보고 갑니다...추천 꾹.....댓글 팍.....~~
건강관리노트 정말 유용할 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당~
굉장한데요.. 꼼꼼히 적어두신걸보니 대단하다 생각합니다..ㅎㅎ
그래도 안아픈게 최곤데말이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_ _)꾸벅
저도 엄마에게 말씀드려봐야겠어요.
좋은 생각인걸요... ^^
어머니께서 지혜로운 분이시네요.
멋집니다.
윤뽀님 어머니께 배우는 게 많습니다. 꼼꼼하신 어머니와 딸 많이 사랑하고 행복하시기를 ^^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돌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단하세요! ^^
헉..글씨 넘 잘 쓰신다...
전 악필이라 글씨 잘 쓰시는 분들이 부럽더라구요;
꼭 필요한 노트인 것 같아요..!
윤뽀님 네이버 오픈캐스트 타고 들어와 봅니다.
어머니 건강하셨음 좋겠어요.
저도 어머니 약이랑 병원관리 하는데..가끔 의사한테
차트 복사 좀 해달라구 하고 싶을때도 있어욥^^
주말 편히 보내세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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