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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잘 보이는 곳에 진열된 소설을 쭉 보다가 신랑이 이 사람은 도대체 책을 얼마나 쓴 거냐고 질린다듯 말했다. 히가시노 게이고였다. 어, 많이 쓰긴 했는데 리커버되고 개정판 나오고 해서 더 많아 보인다고 답해줬다.


[사소한 변화]도 그렇다. 2005년 [변신]이란 이름으로 한국어판이 나왔는데 최근 출판사, 커버, 이름이 바뀌어 새 책처럼 보인다. 나처럼 주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는 사람은 인기작을 비교적 깨끗한 책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아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2005년 작품이라면 테이핑처리가 더덕더덕 되어있거나 물에 불어있거나, 변색되어 누런 책이 되어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

이 책은 작가의 다른 작품인 [인어가 잠든 집] 분위기가 났다. 기괴하고 쪼이는 분위기도 그렇고 의술과 기술이 '뇌'라는 곳에 관여해서 비슷하다 느꼈다. 몇 달만 지나면 내용을 섞어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나루세 준이치는 머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진다. 놀랍게도 '뇌' 기증자가 있어 수술 후 퇴원하여 아무렇지 않게 살 수 있게 된다. 헌데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에서도 알게 된다. 수술 전과 지금의 나루세 준이치는 묘하게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단 것을. 뇌의 일부를 이식했을 뿐인데, 이전의 기억은 그대로인데 이상하다. 이식된 뇌의 원 주인이 영향을 미치는걸까? 조금 더 시간이 지나 이식된 뇌가 원래의 뇌를 지배하게 된다면? 정말 그렇다면 그 사람은 나루세 준이치라고 할 수 있을까? 제목이 왜 사.소.한. 변화인지 모르겠다. 수술 전의 성격과 완전 반대되는 변화가 나타나는 중인데. 이건 엄청 큰 변화잖아.

결론은 어떻게 되느냐. 스포긴 한데 예에에엣날 책이니까 그냥 쓴다. 하무라 메구미의 죽음을 각오한 노력(?)으로 잠식당한 뇌를 깨운 나루세 준이치는 총으로 본인의 이식받은 뇌를 날려버린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책에서 확인하길!


음. 이야기에 장막을 치는 수법이 작가의 [용의자 X의 헌신]을 떠올리게 했고, 뇌수술을 다루며 로보토미에 대한 언급을 하는데 그 때 가와이 간지의 [데드맨]이 생각났다. 다른 책에서도 로보토미 수술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건 기억이 안 나네. 아마도 일본 작품이었을거다. 일본에선 로보토미 관련하여 엄청 쇼킹했는지 작품에 많이 거론된단 생각을 했다. 이번엔 포스팅에 단어를 심어놔야지. 담에 찾아볼 수 있게.


2019/07/01 - [인어가 잠든 집]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야!
2018/08/30 - 용의자 X의 헌신〃
2018/08/18 - 가와이 간지 장편소설 [데드맨]&[드래곤플라이]



사소한 변화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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