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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풍뎅이 강강이와 안정이 다섯 번째 소식입니다. 이후부터는 강강이 소식을 알려드릴 수 없게 되었어요. 지난 포스팅에서 강강이의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였는데 네, 갔어요. 곤충별로.



뭘 먹어야 하루라도 더 살겠다 싶을 정도로 약해진 강강이. 팔팔할 땐 손으로 잡기 힘들었는데 충생 마지막엔 쉽게 잡혔어요. 곤충젤리 위에 직접 올려주길 몇 번 반복했답니다. ㅠㅠ


그러다 결국 12일. 월요일 오전 오복이 유치원 가는 것 까지 보고 생을 다하였어요. 유치원 갈 때 그 모습 그대로 있는 것이 이상하여 들어올려 봤는데 움직임이 없더라고요. 살아있을 땐 이렇게 사진 찍을 수 없었죠. 얼마나 빠릿빠릿 했다구요. ㅠㅠ 뒤집은 모습을 사진 찍어 남편 보내줬더니 바로 해주라고, 안쓰럽다고 하더라고요.


현미경으로 강강이 관찰했어요. 오복이가 귀엽다고 했던 장수풍뎅이 입, 멋진 뿔, 숨구멍 등등을 봤어요. 충격적이었던 건 강강이 눈 주변에 하얗게 붙어있던 벌레들. ㅠㅠㅠㅠㅠㅠ 맨눈으로는 절대 보이지 않던 것이 꾸물거리고 있었어요. 이놈들이 강강이 괴롭혔던걸까요? 으아. ㅠㅠ


눈에 보이지 않는 벌레도 있고 강강이를 그대로 집에 둘 순 없었기에 오복이랑 미리 이야기했던 도토리나무 밑에 강강이 묻어줬습니다. 잘 가 강강아. ㅠㅠ 오래 살아서 굵은 나무여서 자연에 살았음 좋아했겠다 싶은 곳이었어요. 가져간 삽으로 땅 파는데 와, 쉽지 않더라고요. (이 상황에 적당한 상상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나쁜짓 후 땅에 묻는 것도 보통 일 아니겠다 싶었어요.)


갈 충은 가고 남은 충은 또 살아야죠. 안정이는 아직도(?) 알을 하나 둘 낳는 것 같고, 분리한 유충들은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있습니다. 똥손of똥손이 유충은 어떻게 키우나 싶었는데 유충통에 습기 차서 곰팡이 생기고 그렇습니다? ㅠㅠ 습도가 어느 정도는 있어야 하는 애들이라 위안하고 있는데 무사히 성충으로 클런지 우려스럽습니다. ㄷㄷㄷㄷ 그 소식은 다음에 또 알려드릴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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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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