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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는 2일(어느정도 움직일 수 있는 시간) 길게는 2주(의학적으로 권고하는 시간) 쉬어야 하기 때문에 회사에 수술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입을 떼야할 지 고민스러웠는데... 평일 근무시간 틈틈히 병원을 다녀왔기에 제가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있었던 연구소장님이 먼저 물어봐주시더라구요.
"어디가 안좋아요?"
근데 하필 회사 직원들이 다 같이 있었던 저녁시간인지라 대답하기가 껄끄럽더라구요. ㅋㅋㅋ 블로그에 이렇게 적고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면대면으론... -.-;;;
"나중에 따로 말씀드릴께요. 병가내야 할 것 같아요" 라고 대답만 했습니다.
그랬더니 연구소장님께서 사장님께 이야길 하셨나 보더라구요.
담날 사장님실 고고씽...;

그래서 뭐 기회가 되었다 싶어 사장님께 이야길 했죠.
의외로 사장님께서 나중에 애기 가지고 해야하는데 빨리해야한다며 기운을 북돋아주시더라구요. 일주일 정도 쉬었음 좋겠다고 이야기 하니까 이주도 괜찮다면서... 요때 쪼끔 감동.. ㅎㅎ
대신 바쁜 일이 있어서 4월은 참아달라고, 5월 1일 이후에는 무조건 빼주신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회사 사정상 그정도는 감수할 수 있었던 문제라 알겠다고 하고 빠져 나왔습니다.

병원에서 이야기 했던 수술 날짜와, 회사가 이야기 하는 병가 날짜가 어느정도 맞아들었고... 이젠 대망의 부모님께 알리는 순서가.....


그래도 같은 여자라고... 엄마한테 알리는 것이 마음 편할 것 같아서 문자를 했습니다. 이런 저런 일상 문자를 주고받다가..
[난소에 혹이 있어서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해요] 라는 문자를 전송하는데... 다른 문자와는 달리 전송이 잘 안되더라구요. Send버튼을 누르는 사이에 다른 문자가 와서 전송이 살짝 지연된 것 뿐이지만 마음이 착찹했었습니다.
당연히 놀라셨겠죠. 원인이 뭐니, 증상이 있었니, 수술 날짜는 언제니, 엄마가 언제 올라가야하니... 인터넷으로 검색 많이 해 보라며 다른 병원도 가 봐야 한다며 많은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엄마도 일을 하고 계시는데 제가 병가 내기 힘든 것 처럼 엄마도 일을 빼기 힘들었을껍니다... 그래도 어느것이 더 중하냐며, 수술 날짜가 확정되면 일을 관두더라도 올라갈테니 걱정 말라시더군요.. ㅠㅠ 

그렇게 엄마에게 무거운 짐 하나를 드리고... 다음으로 제가 할 일을 또 했습니다.
바로 보험이었습니다.
수술비 포함 병원비가 이래저래 60만원 정도 든다고 들었는데 역시 작은 돈은 아니었기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취업하면서 들어놓았던 보험이 있어서 연락을 취했더니 아래와 같은 답을 주셨습니다.
저로서는 안심이 되는 답변이었지요.
보험 미리 들어놓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보험은 만약을 대비해서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할 수단이라는것을 깨달았구요. 취업 하면서 상해 보험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엄마의 조언에 따라 제가 알아보고 가입한 보험이었는데 요래저래 뿌듯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엔... 보험도 백화점식으로 취급하는 곳이 많더라구요. 저 역시 그와 같은 곳에서 여러 회사의 보험을 한번에 비교해서 저와 제일 잘 맞다 싶은 곳을 가입했었습니다. 이번 경우를 거울삼아 남친 상해 보험도 얼른 들라고 닥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_-
백화점식 보험은
인스밸리닷컴, 보험24, GS보험샵 이런 곳들을 통해서 알아보면 되는데 돈 버는데 보험 하나 없는 분들은 이 기회에 한번 알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보험 가입 후 1년인가? 이내에 발병한 질병에 관해서는 보장을 해주지 않으니 어찌되었든 미리 가입해놓는것이 최고지요.. 저도 제가 이런일로 수술 받을지 알았나요.  그저 보험 가입한 횟수가 2년 정도는 지났음에 감사하고, 앞으로 다른 보험 가입할 때 이 부분 분명히 부담보 될텐데... 지금 가지고 있는 보험을 잘 유지해야겠단 생각밖에 안들덥디다...

그리고... 자궁암 바이러스 결과가 전화로 왔었는데 다행이도 악성은 없다고... 그래도 관찰을 계속 해 줘야하기 때문에 3개월 후에 재검을 해 보자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부분은 한시름 놓았습니다...만 어떻게보면 쭈욱 안고가야 하는 짐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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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되는 것만 기다리면 되는 줄 알았는데... 급박한 회사 일에 잠깐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주말에 출근해서 일하고 월요일에 제품 인증을 들어가는 것이었는데 막상 인증해 주는 곳엘 갔더니 뭐라뭐라... 문제가 되어서 다시 PCB 디자인 나오고 보드 조립하고... 기능 보완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해서 그보다 상윗단의 프로그램을 맡고있는 제겐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긴 것이지요.
한마디로 전체 일정이 딜레이 되는건데... 그렇게 되면 전 5월에 수술을 할 수 없게되고... 더 훗날을 기약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모든 스케쥴이 꼬이게 되는데 결론적으론 그 빈공간에 제 수술을 끼워맞추기로 이야기가 됩니다.
해서... 다시 회사, 엄마, 병원의 모든 스케쥴을 조정. 4월 10일 토요일.... 수술 날짜를 확정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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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銀_Ryan 2010.04.13 1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고 이렇게 포스팅을 보니 수술 무사히 하고 오신 것 같아 일단 안심입니다;
    고생 많이 하셨어요 ㅜㅜ 윤뽀님 글 보다보면 저도 빨리 병원 가야할 것 같단 생각만 드네요. 끙.

    • 윤뽀 2010.04.14 1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쵸그쵸
      아직 다녀오셨다는 말씀을 해 주시는 분은 안계신데...
      저땜에 다녀왔다는.. 그 말 들음 진짜 뿌듯할 것 같아요 :-)

  • 뽀글 2010.04.13 1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약포스팅인가요? 좋은결과 있겠지요.. 역시 보험이 좋긴좋아요.. 다행이예요..많이 아파요?
    푹쉬고 건강히 일어나세요..ㅠ

    • 윤뽀 2010.04.14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술 전날까지 예약 포스팅 걸고 수술 받고 경과 사항들 포스팅 할려고 했는데 넘 정신없이 전개되어가지고 ;;
      요 포스팅이랑 전 포스팅은 쓰고 바로 바로 발행했어요
      앞으로도 글코 ^^;;
      얼른 다음 내용도 써야겠어요

  • 에브리쏘 2010.04.13 1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행이다 ^ ^양성이 아니라니 ... ^^만나면 할 얘기가 많겠다..수술 받느라 수고 많았어 ^ ^잘 쉬고 몸 잘 챙겨~~~

    • 윤뽀 2010.04.14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응 고마워
      근데 거의 포스팅으로 이야길 다 해서
      언니랑 너랑 다 본 이야기라 또 하면 별로 와닿지 않을껄? ㅠㅠ
      빠진 이야기 있고 하면 만나서 이야기 해줄께 ㅎㅎ

  • 타카타니 2010.04.13 2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그럼 벌써 수술 받으신건가요?
    그래도 60만원 정도면 생각보다는 적게 나왔네요.
    저는 대략 140만원 조금 넘게 들었거든요.
    아무래도 입원기간도 길었고, 중간에 수혈까지 받아서 그렇지 않은가 싶어요.
    여튼 무사히 수술 잘 끝나고 이제 괜찮다는 글을 볼 수 있었음 좋겠네요.
    ㅎ 그래도 이 기회에 주변에서 걱정해 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
    그건 정말 좋은 일인거 같아요. 또 한 번 아프면서 건강의 소중함도 더 깨닫게 되구요 ^^

    • 윤뽀 2010.04.14 1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ㅎㅎ 해주시는 말씀이 어찌다 다 보약인지 모르겠습니다
      수술비는... 대략 그정도인데 앞뒤 전후로 포함하면 전체 병원비는 8-90만원 선 정도인것 같아요
      검사 받은 종류도 많고 해서
      얼른 얼른 다음 글을 써서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 RUKXER 2010.04.13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월 10일이면 벌써 날짜가 지났군요! 아이쿠... 많이 안 아프셨으면 좋겠습니다 ㅜㅡ

  • 맑은물한동이 2010.04.13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성이 아니라니 다행이네요.
    보험은 꼭 들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작년 2월에 건강보험을 들었는데 3월에 자궁안에 혹이 생겨서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비가 당일 입원인데도 대학병원에서 하다 보니
    병원비가 50만원이 넘더라구요. 근데 보험회사에서 적용을 해주더군요.
    덕분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 마가진 2010.04.14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좋은 결과가 나왔지요? 몸조리 잘 하세요.

  • 꿈꾸는달고양이 2010.04.14 0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험이 이럴때 정말 필요한거 같아요
    어여어여 회복하시길 바랄께요 힘내세요

  • 오러 2010.04.14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 이런일이.
    좋은 결과있긴 바랍니다.
    힘내세요~~

  • 햄톨대장군 2010.04.14 1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뽀님~수술 잘 받으셨나요?
    저도 보험들어놓길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생명보험만 들어가지고
    좀 적게 받았다는..ㅋㅋ

  • rinda 2010.04.14 14: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질병 관련 보험은 있지만, 상해 보험은 없었는데
    최근에 관련된 일을 겪고 나니 보험 들어둘 걸 하고 후회가 되더군요 ㅎㅎ
    적절한 보험 몇 개는 유용한 것 같아요.
    그나저나 수술은 잘 되신 거죠?
    무리하지 마시고 푹 쉬시면서 얼른 나으시길 바랍니다.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요 ^^

  • 엑셀통 2010.04.14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간..맘고생 많으셨는데..이제 더 강인함 윤뽀님으로 되돌아오셨네요.
    그래도 한동안 무리하지 마시고..기운 돋울 수 있는 음식 많이 드시구요..
    남친이 잘 하시겠지만 혼자서도 끼니 거르지 않고 꼭 챙겨드세요

  • 앙s 2010.04.14 2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뽀 컴퓨터도 할수있는경?
    나의 걱정이담긴 문자는 씹고잉~ 흑이야 ㅠㅠ
    나 문병갈래갈래

  • 기브코리아 2010.04.14 2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몸에 좋은 거 많이 드시고 기운 차리세요

  • 제동아눈떠 2010.04.15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어머니도 몇달 묵혀뒀던 혹 떼고 자궁들어내셨어요...
    보험되서 그나마 나았지만
    그래도 몸이 안좋더라구요
    병원가니 혹에...암으로 항암치료하시는 분들 많아서 놀랐다는...
    전 출산이나 질염..아님 병원갈일 없을거라 생각했었고
    저또한 질염으로만 병원갔었기에...
    그렇게 많이 혹이 생기는지 첨 알았음...
    아픈거 잘 나으시기를...
    아직 병원있으시겠네요

  • Slimer 2010.04.15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험이라도 되었으니 다행이네요.
    저는 죽어라 보험금은 들어가는데, 단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ㅜㅜ

  • 윤태현 2010.04.27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성이 아니라서 다행이시네요.
    이미 수술을 받은 시점이시지만 몸관리 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