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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뇌종양 진단받고 입원부터 수술까지는 신랑이랑 친정엄마가 교대로 병원을 왔다갔다 했어요. 오복이를 돌봐야해서 마냥 제쪽에 매달릴 수 없었거든요. 수술부터 퇴원까지는 동생이 조카랑 같이 와서 오복이를 담당해줬어요. 친정엄마랑 동생 다 멀리 사는데 가족이 아프다고 마다않고 와 준거죠. ㅠㅠ
퇴원하고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 같았으나 감염으로 재입원하게 되면서 상황은 복잡해집니다. 동생이 마냥 저희집에 머물 수 있을 수 없게 된 것. 아직 어른의 케어가 필요한 오복이. 그리고 재입원하면서 상태가 급 안좋아진 저.
환자도우미(이하 간병인)을 구하기로 했습니다. 조금 힘들어도 낮엔 친정엄마가 왔다갔다 하고, 밤에 신랑이 일찍 퇴근하면 한 번씩 들려보는 걸로 하고 야간에만 있어줄 간병인이 필요했어요. 서울삼성병원에서 단체 몇 곳을 안내해주더라고요. (주)인자인, 케이텍, (주)한나케어, 서울성심, (주)아비스 이렇게 5곳이요.
여기 있으면서 다양한 업체 간병인을 만났는데 사람이 하는 일이고 대기업 수준의 서비스라고 해야하나 체계적이고 통일된 그런 부분을 기대하긴 어렵단 생각이 들었어요. 말 그대로 케바케. 궁합이 잘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겠더라고요. 해서 종교 없고(스마트폰으로 종교 TV 트는 간병인이 계셨어요. ㅠㅠ), 차분하신 분을(다인실에서 제일 시끄러운 사람이 간병인인 경우가 있었어요. ㅠㅠ) 원했는데요.
웬걸. 간병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더라고요. ㅋㅋ 모든 업체에 전화를 걸었으나 야간 간병인은 없다는 대답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지금껏 만난 간병인 모두가 24시간 상주하는 분이셨어요. 주간도, 야간도 없었어요. 뭔가 수지타산이 안 맞는 거겠죠? 모든 업체가 공통적으로 없단걸 보면? 야간 환자도우미 구인 대실패. 꺄하하핫.
해서 여지껏 힘에 부쳐도 친정엄마와 신랑이 고생해주고 있답니다. 친정엄마는 집에서 필요한 걸 조달해주고 신랑은 외부에서 필요한 걸 조달해줘요. 격일로. ㅋㅋ 오복이는 격일로 주양육자가 바뀌는 상황이지만 씩씩하게 잘 하고 있고요. 저는 재입원 후 초반 열흘 정도 고생했지(섭취량과 배설량 체크, 수액 주렁주렁, 두통으로 인한 진통제 투여 등등 도움 받을 일이 많았던 때) 그 후론 살만해서 혼자 생활 가능해요. 간병인 없이 버티는 이 상황에 감사하고 아플 때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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