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풍뎅이 유충은 그다지 손가는 곳 없이 잘 크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분양하는 중이에요. 지금까지 7마리 보내줬어요. ㅋㅋ 오복이 또래 아이들이 많은 동네라서 분양을 원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았는데 예상외로 안 빠집니다. 열댓 마리만 더 보내고 싶은데 어렵네요. 다 안고 키울 순 없고 분양을 못 보내면 성충까지 보고 방생해야 할 것 같아요. 내년 봄까지? ㅋㅋ
그간 유충병이 부족하여 1충 1유충병을 다 주지 못했어요. 큰 사육통에 여러 마리 같이 뒀었는데요. 분양하고 남은 유충병이 생겨 몇 마리는 이사시켰어요. 제 집이 생겨 좋아할 줄 알았는데 어느새 올라와 스펀지를 뜯뜯하고 있더라고요. 유충병 나눔 받을 때 스펀지 없는 뚜껑도 많았는데 일부러 제거하신 것이 아닐까 ㅋㅋ 그분을 떠올려봤어요. 왜 올라왔을까, 뜯어먹고 탈 나진 않을까 별 걱정이 다 들어요.
평화롭던 와중에 안정이가 곤충별로 갔답니다. ㅠㅠ 남편이 안정이가 먹이 구에 힘들게 가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곤충젤리 새 걸로 까주고 안정이를 그 위에 올려줬는데 반항하지 않고 잡히더라고요. 힘이 없는 게 확실했어요. 강강이를 먼저 보내봐서 아, 얼마 안 남았구나 직감했어요. 그러곤 하루 만에 곤충별로 가버렸네요. ㅠㅠ 지난번처럼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싶었는데 안정이 몸에 곰팡이가 펴서 사진도 못 찍겠고 그냥 보내줬습니다. ㅠㅠ
8월 28일 우리집에 처음 와 만 3개월 넘게 채우고 12월 9일에 갔네요. 강강이 만나 재미있게 놀라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제 1세대가 졌어요. 생명이란 게 참. 근데 얘들 성충 되면 부모가 같은데 짝짓기 하게 둬도 될까요? 곤충들의 세계에서 그런 건 없으려나. 급 유교걸이 되어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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