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감염내과와 신경외과 / 퇴원하자

8월 2일 기록입니다.

감염내과에서 다녀갔어요. 감염으로 인한 항생제치료(맥스핌 주 1g(cefePIMe 1g), 반코마이신(Vancomycin 1g))중인데 이걸 중단하느냐 마느냐를 감염내과에서 결정하나봐요. 증상을 물어보길래 항생제 부작용으로 보였던 설사 이야기를 했어요. 항생제 끊어도 될 것 같다고는 하는데 설사 때문에 확인해본다고 하면서 가셨어요.


어제 머리가 좀 아파서 병동 간호사 쌤한테 이야기했는데 주치의 쌤한테 mail 넣었다고 했어요. 헌데 어제 오늘 주치의 쌤은 감감무소식이었어요. 교수님 회진에 동행하는 간호사 쌤 만나서 이야기했는데 어찌나 잘 들어 주시는지. 들어주기만 해도 감사한데 오늘도 화가 쌓여갑니다. 교수님 회진에서 머무는 시간이 짧다 서운해했던 저를 반성합니다. 교수님은 그래도 많게는 하루 두 번 얼굴보고 괜찮은지 물어봐주시잖아요. ㅋ


담당 교수님 휴가로 다른 교수님이 회진 도셨는데 이전에 안 아프던 두통이 있단 이야길 했더니 머리 안 아픈 사람이 어딨냐고 "볼게요" 하고 가셨어요. 뇌를 다루는 신경외과라 두통을 주의 깊게 봐야 함에도 불구하고 만만하게 본단 느낌이었어요. 본인 환자가 아니라 그러셨는지 몰라도 퇴원 예정인 환자인데 보긴 뭘 봐요. 퇴원했다가 두통으로 응급실 입원만 두번째인데. 머리 아파서 병원왔지, 여기 놀러왔나요? 쳇.


감염내과에서 최종 컨펌이 오후 늦게 났어요. 오후 5시경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주치의 쌤 등장. 내일 퇴원하고 가져갈 약은 없다고 했어요. 설사는 어쩌냐고 하니 항생제 끊으면 괜찮을건데 계속 그러면 동네 내과 가보라고 합니다. 다 귀찮습니다. 그냥 빨리 퇴원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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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리스트는 뇌종양(혈관모세포종), 뇌수막염 관련글의 일부입니다. 모든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블로그에서 [투병일기] 라는 키워드로 검색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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