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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수술 후 감염으로 인한 입원 치료 중. 6월 9일 기록입니다.

시간 맞춰 정맥주사로 항생제 2종, 먹는 약으로 위 보호제, 진통제, 스테로이드 이렇게 규칙적인 치료가 지속되니 쓸거리가 별로 없네요. 혈관 상해서 자주 바꾸는 것도 일상이고요. 입원 기간이 길어지고 포스팅도 누적되다보니 여러번 언급을 했죠. ㅋ


그랬더니 주변이 보입니다. 오복이가 날이 더워지면 땀띠가 잘 나고 가렵다고 긁어요. 지금 그 상황인데 잘 때 특히 힘들어한다네요. 제가 병원에 있으니 뭘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친정엄마가 피부과에 데려가고 약 먹이고, 연고 발라주고 고생을 하고 계십니다. ㅠㅠ


또 시아버님께서 식사를 잘 못하신다고, 기력이 없으시다 연락이 오니 며느리가 입원해서 골골대는 것도 죄송스러운 상황입니다. 나 혼자만 아프고 마는 것이 아니라 얽히고설키니 안절부절. 얼른 회복해야겠단 생각뿐이네요.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단 사실이 너무나도 불편합니다. 친정엄마도, 신랑도 건강 점수 100점 아닌 상태. 온 가족 건강 적신호라는 것이 괴롭습니다. ㅠㅠ


오늘은 신경외과 간호사 선생님, 주치의선생님, 담당교수님 이렇게 시간차로 다녀가셨는데요. 회진 내용 핵심은 혈액검사 상의 수치는 괜찮게 나오고 있다, 뇌척수액 검사를 내일 오전에 할 것이고 결과는 감염내과에 의뢰할 것이라는 것. 그럼 월요일 정도에 항생제를 끊고 지켜본 뒤 퇴원을 고려한다는 것입니다. 무거운 마음에 '퇴원' 이야기가 나오니 정말로, 정말로 끝이 보입니다. 끔찍한 두통만 고개를 들지 않길. 제발.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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