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0일 기록입니다.

5월부터 시작해서 세 번째 입원. 유독 이번 입원에 주사 바늘 들어올 때, 튜브나 알콜솜 고정하는 테이프를 뜯을 때 아파요. 엄청! 참을성이 없어진 건 아닐테고 피부가 예민해졌다고 해야 하나? 감각이 민감해졌다고 해야 하나? 당황스러웠어요.


소변줄을 뺐어요. 간헐적으로 두통이 있긴 하나 소변줄이 없으니 본격 걸어다니기가 가능해졌습니다. 약간의 두통이 있단 이야기에 친정엄마는 한숨을 푹푹 쉬고, 신랑은 답답할만큼 반응이 없어 두 사람 성격을 섞어놓고 싶단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 번 말하지만 아픈게 죄죠.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이...


밖엔 비가 많이 온다는데 병동에서만 움직이니 날씨 변하는 것을 전혀 느낄 수 없어요. 첫 번째 퇴원했을 땐 이틀 만에 재입원해서 뭘 느낄 시간이 없었고 두 번째 퇴원해서 재입원하기까진 겨울, 봄옷이 참 생소하더라고요. 날이 너무 더워져서 계절지난 옷을 부지런히 빨아 넣고 여름껄 싹 꺼냈었는데 이번에 퇴원해서 집에 가면 또 뭐가 새로울까요?



- 7월 11일 기록입니다.

두통이 있어서 조영제 없이 CT를 찍었어요. 담당 교수님께서 회진 때 오셔선 수두증을 의심했다고 합니다. 하긴 처음 종양 제거한 수술 했을 땐 이렇게 두통이 있진 않았거든요. 염증 제거한 수술 후 두통이 있는 것이 정상적이진 않을 것 같아요. CT 결과 뇌가 부어있대요. 그래서 만니톨 수액이 추가되었습니다. 만니톨 하면 따라붙는게 섭취량, 배설량 기록인데요. 진짜 귀찮아요. 수액 달고 화장실 가는 것도 일인데 소변량 측정하고 씻어서 보관하고 적고. ㅠㅠ


7월 7일부터 다인실을 희망했으나 자리가 없단 이유로 계속 2인실을 쓰고 있어요. 의료보험이 안 되거니와 실비보험도 안 되는 2인실. 병원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던 차 드디어 다인실 1순위가 되었단 소식이 들렸어요. 근데 오늘 퇴원하기로 한 다인실 환자가 퇴원 보류에 걸려서 덩달아 저도 다인실로의 이동에 실패했고 그렇게 20만원을 적립했네요. 2인실 너무 비싸요. ㅠㅠ
 


※ 뇌종양(혈관모세포종), 뇌수막염 관련 기록이 많아져 링크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포스팅하면서 적절히 링크 수를 조정할 예정이라 모든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블로그에서 [투병일기] 라는 키워드로 검색 바랍니다.

2017/08/05 - 4살 오복이가 친구들에게 한 말. "우리 응급실 갈래?"
2017/08/04 - 또 머리 연다고? 염증 제거를 위한 개두술..
2017/07/25 - 뇌수막염 재발(!) 응급실 이틀째
2017/07/23 - 뇌수막염 재발(?) 또다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2017/07/14 - 뇌종양, 뇌수막염 이후 첫 외래진료
2017/06/29 - 뇌수막염 입원 치료, 드디어 병동에서의 마지막 날
2017/06/25 - 스테로이드(덱사메타손)의 부작용을 정통으로 맞는 중...
2017/06/14 - 스테로이드 덱사메타손의 드라마틱한 효과와 뇌척수액검사
2017/06/13 - 뇌수막염의증으로 입원, 항생제치료 중 기록
2017/06/10 -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신세 후 재입원
2017/06/09 - 뇌종양 수술 퇴원 그 후, 119와 동탄 한림대학병원 응급실
2017/06/07 - 뇌종양 개두술 후 이상한 두통과 퇴원 이야기
2017/06/01 - 뇌종양(혈관모세포종) 개두술 하던 날
2017/05/30 - 뇌종양(혈관모세포종) 수술 하루 전, 수술동의서 외 준비사항들
2017/05/28 - 혈관모세포종 의심, 수술 전 검사(뇌혈관조영검사/네비게이션MRI)
2017/05/17 - 뇌종양 양성을 바라보며, 서울삼성병원 입원 이튿날
2017/05/15 -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병동 입원 첫 날
2017/05/13 -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에 정착 그리고 산정특례 등록
2017/05/11 - MRI 검사 취소와 두통, 머피의 법칙 같았던 하루
2017/05/04 - 두통과 어지러움이 있으면 CT, MRI 필수?!
블로그 이미지

윤뽀

일상, 생활정보, 육아, 리뷰, 잡담이 가득한 개인 블로그. 윤뽀와 함께 놀아요. (방긋)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