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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기록입니다.

오늘은 퇴원 후 첫 외래진료 보는 날입니다. 헌데 아침부터 머리가 기분 나쁘게 아팠어요. 오복이 어린이집 보내고 슬슬 나가서 코엑스에서 좀 놀다 갈까 생각했었는데 어휴, 조금도 움직이기 싫더라고요. 그래서 힘겹게 오복이 보내고 진통제인 세타마돌 먹고 한 숨 잤어요. 머리도 예쁘게 말렸었는데! 오후 진료라 타이머 맞춰놓고 잤는데 자고 났더니 좀 나았어요.


외래진료 보면서 물어볼 질문 리스트가 있었는데 전날 스테로이드인 덱사메타손 한 번 빼먹은 것과 아침 두통이 급해서 그 이야기부터 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테로이드 이제부터 제 말대로 끊으시면 됩니다. 블라블라. 그리고 MRI를 10월에 찍고 다시 봅시다." 이렇게 되면서 마무리가 되는 거예요. 세상에!


그래서 급하게 물어봤어요. "교수님! 어쩌구 \저쩌구." ㅋㅋ 그러고 이제 다음에 보면 된다고 진료 마무리되는데 또 물어보고, 물어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술 전후 MRI 못 봤는데 보여달라고 그래서 봤어요. 사진 찍고 싶었는데 그럴 여유 없었고요. ㅋㅋ 코엔자임 Q10은 먹어도 된대요. 얼굴에 여드름 모양 발진 난 것 연고 바르고 있는데 먹는 약 처방받아도 되냐니 상관없다고 그러셨어요. 코엔자임 Q10이랑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연고 다크린은 들고 갔는데 꺼낼 시간도 없었어요. ㅋㅋㅋ 그리고 다리에 힘없고, 자다 깨서 화장실 자주 가고 기타 등등 증상은 스테로이드 때문이라도 나아질 거란 말씀. 비행기 타고 된다 했고. 음. 비행기부터는 그냥 진료실 나오고 싶었어요. ㅋㅋㅋㅋㅋ 에잇! 나오고 보니 또 못 물어본 것이 생각나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10월 MRI랑 외래진료 예약했는데 역시 메이저병원. 무슨 MRI 예약이 10월까지 다 차있어요? 원하는 시간을 정할 수 없고 비어있는 시간에 껴맞춰 들어가야 하더라고요. ㅋㅋㅋ 평일 평범한 병원 시간 내에 찍으려면 시간이 에러라 주말 그것도 일요일로 예약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하죠. ㅋㅋㅋ 입원했을 때 외래 피해서 새벽에 MRI 찍었던 것 생각해보면 그러려니 합니다만 정말 밤낮없이 돌아가는 MRI실입니다.


원외처방 처음 받아봤어요. 아무 약국이나 들어갔는데 약사 선생님 센스 굿. 약사 쌤이 갸웃 거리며 처방이 잘 못 나왔다고, 스테로이드가 10일이면 위장약도 10일 나와야 하는데 3일만 나왔다고 하셔서 병원이랑 전화통화했어요. 으앜. ㅋㅋㅋ 그래서 다른 사람들 약 받아가는 것 좀 지켜봤는데 어르신들 한 달 막 이렇게 장기로 지어가시고 약값도 10만원, 20만원 나오더라고요. 저는 중증 등록에 본인부담금이 낮아 좀 죄송스럽더이다. 여차저차 약 받아서 왔고 머리 아파서 진통제는 추가로 먹었지만 스테로이드 끊어간다는 생각에 기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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