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 기록입니다.

인생 처음 피부트러블을 경험한 저.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사춘기 시절에도 여드름 하나 없었는데 얼굴(이마를 중심으로)에 발진이 생겼으니 오죽하겠냐고요. 거울을 자주 보는 타입이 아닌데 볼 때마다 난감했어요. 오복이도 퇴원한 엄마의 얼굴을 보며 갸웃거리고, 신랑이며 친정엄마도 눈에 보여서 그렇겠지만 말을 더하니 스트레스 받죠. 안 받으면 이상하죠. 그래서 피부과 갔습니다!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서 고고고!


뇌종양 수술과 뇌수막염으로 퇴원한지 이제 일주일 됐다.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쓰면서 어느 순간 이렇게 됐는데 항생제는 뇌수막염 때 썼으니 이것 때문일까 싶다가도 지금은 끊은 상태다. 아직 그대로인 걸 보면 스테로이드 때문 같다. 내 평생 이런 거 난 것이 첨이라 당황스럽다. 블라블라 설명을 했죠.


의사 선생님께선 스테로이드 때문 같다며 여드름은 아니고 여드름 모양 발진이라네요. 스테로이드를 끊으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하셨어요. 피부과 전문의가 그렇게 이야기 해 주니 신경외과에서 들었던 것 보다 더 큰 위안이 되더라고요. ㅋㅋ


입원 중에 피부과 협진 받아보지 그랬냐고 하시던데 쩝. 신경외과에선 그닥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투덜거렸습니다. 그랬더니 신경외과 선생님들이 수술 하고 그러니 좀 와일드해서 그런가보다고 웃으며 말씀하셨어요. ㅋㅋㅋㅋ


스트레스 받는다며 안절부절 병원까지 왔으니 뭐라도 처방을 내고 싶은데 뇌수술에다가 아직도 스테로이드를 먹고 있다니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 같았어요. 바르는 약, 먹는 약 고민하시길래 약 끊고 괜찮은지 보고 다시 오는 것이 좋겠다고 했어요. 여드름 치료에 쓰는 약을 처방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먹는 약은 외래 진료 볼 때 먹어도 되는지 확인해보는 걸로 하고 바르는 약만 하나 처방받았어요.


다크린 외용액이라는 연고를 처방받았는데 피부과 약이 비싸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약국에서 계산하며 귀를 의심했어요. 19000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부트러블로 피부과 찾은 적이 처음이라 많이 당황했네요. ㅋㅋㅋㅋ


하루 두 번 아침저녁으로 세안하고 바르는 연고래요. 제가 화장을 잘 안하긴 하지만 세수하고 연고 바르면 그 다음은? 멘붕이 와서 약사 선생님께 여쭤봤더니 바르고 좀 있다가 스킨케어 하면 된다네요. ㅋㅋ 집에서 보니 연고가 물처럼 흐르는 제형이고 투명해서 바르고 나면 금방 마르더라고요. 그래서 그 위에 스킨, 로션 쭉쭉쭉 바르면 되는데 음. 저는 이 오돌토돌한 발진 위로 뭘 덧바르는 것이 답답할 것 같고 빨리 나으려면 오픈해둬야 할 것 같달까 그런 맘이 들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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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 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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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 알러지처럼 그런 반응들이 많더라구요. 저도 요즘 트러블이 심해서 다니긴 하는데, 연고 바르고 그 위에 보습로션으로 코딩해주라 하더라구요 전. 암튼 먹는약과 잘 하시다보면 금방 괜찮아지실거예요. 전 물도 엄청 많이 마시고 있네요. 다르겠지만 수분섭취가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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